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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올해 배지·레진 신사업 매출 약 200억 전망…BEP 근접 기대"

이데일리 김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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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올해 배지·레진 신사업 매출 약 200억 전망…BEP 근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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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1월10일 0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김준호 아미코젠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은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지하 1층 카페에서 주주간담회가 열리기 전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새미 기자)

김준호 아미코젠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은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지하 1층 카페에서 주주간담회가 열리기 전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새미 기자)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번 유상증자만 잘 마무리되면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우량 자산만 남을 것이다. 올해 배지 매출이 100억원 이상 나온다면 손익분기점(BEP)에는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호 아미코젠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은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주주간담회가 열리기 전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300억 규모 유증 결정

앞서 아미코젠(092040)은 지난달 19일 300억원 규모의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아미코젠은 배지·레진 사업 진출을 위해 송도 공장에 총 839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이를 위해 조달했던 차입금과 전환사채(CB) 등이 부메랑이 돼 재무적 부담으로 되돌아왔다. 아미코젠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510억원으로 총 차입금의 46.3%를 차지했다. 유동 비율도 53.7%에 달한다.

아미코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 부사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4회차 CB와 5회차 CB로 총 80억원 정도의 자금 문제"라며 "그 다음에는 올해 1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29억원씩 상환해야 하는 산업은행의 차입금"이라고 설명했다.

아미코젠의 4회차 CB는 오는 19일부터, 5회차 CB는 오는 10월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해진다. 아미코젠은 이번 유증을 통해 해당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정리한 뒤 산은의 차입금 상환에도 나설 계획이다.


문제로는 이번 유증이 마지막 자금 조달 여부가 꼽힌다. 아미코젠은 2020년 이후 총 2152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왔다.

김 부사장은 "이번 유증만 완료되면 자금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운영자금까지 확보되면 올해는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인도업체와 수주 계약 막바지

결국 연내 배지·레진 신사업의 매출 본격화와 SI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야 한다는 게 아미코젠 측 판단이다.


아미코젠의 지난해 말 기준 배지 매출은 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회사인 퓨리오젠의 레진 매출은 3억원이었다. 김 부사장은 의약품 소재의 특성상 고객사 공정에 투입되기까지 최소 6~12개월 걸리기 때문에 지난해 확정된 수주물량을 고려하면 올해부터는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김 부사장은 "올해 배지 매출은 114억원, 레진 매출은 8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지난해 확정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보수적으로 산정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는 "올해 배지 매출을 100억원 이상 달성하면 손익구조는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흑자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BEP에는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수주물량은 재무제표상 수주잔고라기보단 계약 의사를 보인 거래처를 기준으로 산정한 물량으로 해석된다.


김 부사장은 "신규 거래처를 국내외에서 40곳 정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업 규모가 크진 않아 대규모 상용화 물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웠다.

김 부사장은 비교적 큰 규모의 인도 지역의 기업과 수주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지역의 비교적 큰 업체 1곳은 지난주 주말까지 최종 계약을 조율하고 갔다"면서 "이 업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귀띔했다.

김 부사장은 아미코젠이 지난해까지 국내 대기업이나 해외 빅파마로부터 수주를 따지 못한 이유에 대해 품질 문제가 아닌 신뢰도의 문제라고 추측했다.

그는 "품질은 글로벌 수준이지만 업력, 레퍼런스, 시장 내 배급망이 해외 경쟁사 대비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아미코젠은 중소 바이오기업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SI 확보 유증 이후 재도전

주주들의 또 다른 기대 축이었던 전락적 투자자(SI) 유치는 지난해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유력한 후보였던 국내 제약사 A사는 아미코젠에 관심을 보였으나 경쟁 매물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저가로 쏟아지면서 결국 불발됐다.

김 부사장은 "A사와는 거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단계에 근접했으나 지난해 바이오 업계 전반적으로 많은 M&A 매물이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잘 되진 않았다"며 "아미코젠의 경우 구주 없이 100% 신주 발행으로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다른 바이오기업 대비 가격을 과감히 낮추기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SI 확보는 이번 유증이 추진되면서 잠시 중단됐다. 일단 유증을 통해 급한 불을 끄고 신사업을 궤도에 올리겠다는 게 김 부사장의 복안이다.

아미코젠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시가총액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아미코젠은 2023년 2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24년 71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영업손실 13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아미코젠의 주가는 2만원대에서 최근 1600원대까지 떨어졌다.

김 부사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올해 배지·레진 신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것"이라며 "지난해에 확보한 성과만으로도 올해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엔 신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 기업가치도 오르면서 협상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아미코젠은 자금 확보를 위해 전환사채 발행,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녹록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전환사채 발행을 비롯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지난해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다"며 "송도 공장을 세일즈앤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유동화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매수희망자가 너무 낮은 가격을 제시해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많은 투자 유치 노력을 펼쳤지만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고 당사 역량이 부족해 좋은 결과로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올해에도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우량한 투자자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