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이민단속국 요원 총격에 30대 여성이 숨진 지 일주일 만에 요원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강경 이민 단속을 둘러싼 반발이 거세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란법을 발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14일 저녁,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이던 미 이민단속국 요원이 베네수엘라 남성을 향해 총을 발사했습니다.
이 남성이 도주하다 잡힌 뒤 주민들과 함께 강하게 저항했기 때문이라고 연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크리스티 놈 / 미 국토안보부 장관 : 세 명이 삽과 빗자루를 무기로 사용해 ICE 요원을 공격했고, 그 요원은 자신을 방어해야 했습니다.]
총에 맞은 남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ICE 요원 총격으로 30대 미국인 여성이 숨진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같은 도시에서, 비슷한 사건이 터지자 거리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ICE 요원을 체포하라"고 외치며 눈덩이를 던졌고, 무장한 경찰과 ICE 요원들도 최루가스 등으로 막아섰습니다.
시위대와 법 집행 당국 간 대치가 격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란법을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네소타의 부패 정치인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이민 단속국 요원들을 공격하는 선동가들과 내란 세력을 막지 않는다면, 내란법을 발동해 사태를 신속히 정리하겠다"는 겁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민주당은 ICE 요원들을 나치나 게슈타포에 비유하는 등 모욕해 왔습니다. 이런 발언들이 거리의 폭력을 직접 부추기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 주지사 등이 시위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내란법을 통해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팀 월즈 주지사 등은 ICE 요원들의 무모한 무력 사용을 규탄하며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시민들에게 평화시위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팀 월즈 / 미네소타 주지사 : 트럼프는 우리 거리에서 더 많은 폭력을 원합니다. 우리는 그가 원하는 것을 줘서는 안 됩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대통령이 주지사 동의 없이 군대를 동원하는 전례 없는 암흑기로 진입하기 직전이라고 현 상황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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