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대만 반도체 공급망 40% 미국으로 가져올 것"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달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대만과 무역협상 타결에 따라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를 20%에서 15%로 인하한다고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대만산 수입품 중 의약품과 항공기 부품, 일부 천연자원과 목재에 대해서는 관세율 0%가 적용된다.
상무부는 관세 인하의 대가로 대만의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기업들이 미국에 2500억달러(367조원)를 투자하고 대만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2500억달러 규모의 신용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만 기업들의 투자액수 2500억달러는 기존에 투자를 약정했던 1000억달러(146조원)를 포함한 수치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공장 부지를 신규 매입했다고 CNBC 인터뷰에서 말했다.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1곳을 완공했으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두 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다. 러트닉 장관은 "그들(TSMC)이 기존 소유지 바로 옆에 수백 에이커의 땅을 새로 사들였다"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무역 협상에서 TSMC가 미국에 최소 5개의 공장을 더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는데, 이번 상무부 발표에는 TSMC 공장이 얼마나 증설되는지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 투자를 진행하는 대만 기업들은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근거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품목별 관세를 면제받을 예정이다. 상무부는 "미국에 새로운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대만 기업은 승인된 건설 기간 동안 계획된 생산 능력의 최대 2.5배까지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며 "할당량을 초과하는 수입품에 대해서는 더 낮은 우대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했다.
또 "미국에서 새로운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를 완료한 대만 기업들은 미국에서 신규로 확보한 생산 능력의 1.5배에 해당하는 물량까지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다"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에 생산 시설을 두지 않는 반도체 기업들은 100% 관세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만 반도체 공급망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그런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며 "우리가 반도체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모든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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