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안정 평가 속 물가 2% 목표 재확인
조기 인하 경계…독립성 훼손 시 인플레 재확산 경고
조기 인하 경계…독립성 훼손 시 인플레 재확산 경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노동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억제가 통화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관할 지역 전반에서 기업들이 비용 상승과 구매력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우려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카고 연은에서 나오는 지표들은 노동시장이 안정돼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여전히 견조함이 있고 성장도 상당히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 속도를 늦추고는 있지만, 대규모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관할 지역 전반에서 기업들이 비용 상승과 구매력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우려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카고 연은에서 나오는 지표들은 노동시장이 안정돼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여전히 견조함이 있고 성장도 상당히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 속도를 늦추고는 있지만, 대규모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이 일정 수준의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슈미드 총재는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행사 사전 연설문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하는 만큼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노동시장이 식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냉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노동시장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노동시장 둔화는 기술 변화와 이민 정책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금리 인하로 이를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슈미드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는 노동시장의 균열을 메우기보다는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신뢰를 약화시켜 인플레이션에 장기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2025년 말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슈미드 총재는 지난해 10월과 12월 회의에서 두 차례 인하에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견조한 경제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물가 압력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 금리를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통화정책이 현재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인 3.5∼3.75%는 연준 인사들 다수가 경기 자극도, 제약도 하지 않는 ‘중립’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구간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대체로 올해 중반 이후로 보고 있다.
굴스비 총재는 또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정치적 압박을 받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거세게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도 연준의 분권적 구조와 독립성을 옹호했다. 그는 “워싱턴과 12개 지역 연은이 각기 다른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분산된 구조는 통화정책 논의를 더 강하게 만드는 장점”이라며 “다양한 견해가 반영될 때 정책 결정의 질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