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전망 보고서
철강·기계, 시장·품목 경쟁력 동시에 약화
화공석유제품·자동차·반도체 품목 경쟁력↑
“품목별 대응 차별화, 중장기 성과 제고해야”
철강·기계, 시장·품목 경쟁력 동시에 약화
화공석유제품·자동차·반도체 품목 경쟁력↑
“품목별 대응 차별화, 중장기 성과 제고해야”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우리나라 수출을 품목·시장 경쟁력으로 분해한 결과 품목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와 화공·석유제품, 자동차와 달리 철강·기계는 품목과 시장 경쟁력이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상 대응과 더불어 철강의 품목 경쟁력 개선을 위한 차별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6일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 ‘주요 품목별 수출 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과 달리 철강·기계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함께 품목·시장 경쟁력이 동시에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국가의 수출 경쟁력은 통제 불가능한 수요요인이 아닌 공급요인으로 분석·평가한다. 공급 요인에는 제품 단위의 상대적 국가 경쟁력을 의미하는 품목 경쟁력과 시장 단위의 상대적 수출 경쟁력을 의미하는 시장 경쟁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
16일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 ‘주요 품목별 수출 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과 달리 철강·기계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함께 품목·시장 경쟁력이 동시에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국가의 수출 경쟁력은 통제 불가능한 수요요인이 아닌 공급요인으로 분석·평가한다. 공급 요인에는 제품 단위의 상대적 국가 경쟁력을 의미하는 품목 경쟁력과 시장 단위의 상대적 수출 경쟁력을 의미하는 시장 경쟁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이같은 한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철강·기계는 품목·시장 경쟁력이 모두 낮았다. 지난 2010년대 중반 중국의 설비 증설과 부동산 불황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중국산 저가 품목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중국산 기계의 기술 고도화 등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역시 통상비용의 증가로 향후 시장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반도체의 경우 품목 경쟁력이 시장 점유율 상승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품목 경쟁력의 향상에는 우리나라 메모리 업체가 고부가가치 품목을 경쟁국에 비해 빠르게 개발·상용화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봤다.
진찬일 한은 국제무역팀 과장은 “국내 업체들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신 메모리 제품을 경쟁국 대비 약 1년 가량 앞서 양산하면서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에 성공했다”면서도 “지난 2022~2024년 중에는 시장 경쟁력이 중국·동남아를 중심으로 약화했는데 중국 업체와의 경쟁력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화공·석유제품과 자동차 모두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품목 경쟁력은 개선됐지만 시장 경쟁력은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진 과장은 “향후 주요 경쟁국들의 대규모 설비 구축으로 화공품의 경쟁력 약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석유제품 역시 시장경쟁력이 악화하면서 수출경쟁력이 낮아졌으나 2022년 이후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수요 호전으로 점유율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에 대해선 해외 생산 확대로 시장 경쟁력은 약화됐으나 품목 경쟁력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진 과장은 “자동차 시장 경쟁력은 멕시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면서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가 멕시코 내 현지생산 확대를 통해 얻게 되는 이익이 우리나라 대미수출에는 손실로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향후 정책은 품목별 경쟁력 변화를 정밀히 진단하고,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철강과 화공품 등 경쟁력 약화 품목에 대해서는 기술 고도화와 생산성 제고를 통해 품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주요 품목에서 시장 경쟁력이 약화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외교적 대응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자료=한국은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