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린’ 김형규가 15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2026 LCK컵 그룹 배틀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쿠키뉴스 |
“대근이 키우면 이길 것 같았다.”
BNK 피어엑스의 서포터 ‘켈린’ 김형규는 바텀 메타의 핵심으로 ‘디아블’ 남대근을 꼽았다. 2년 차에 접어든 바텀 듀오는 확신에 가까운 신뢰로 팀의 방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BNK는 15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2026 LCK컵 그룹 배틀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이날 서포터 ‘켈린’ 김형규는 1세트 룰루, 2세트 니코를 선택하며 팀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1세트에서는 노틸러스를 고른 뒤 정글로 전환하는 과감한 전략을 꺼내 들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김형규는 “노틸러스 정글은 전날 연습하면서 이야기된 픽이었다”며 “거의 실험 픽에 가까웠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BNK는 이날 선택권을 잡고도 선픽이 아닌 후픽을 선택하는 다소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형규는 “저도 정확한 이유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결정한 부분이라 잘 모른다”면서도 “바텀 메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실제로 최근 LCK에서는 바텀 라인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형규 역시 “대근이가 굉장히 자신 있어 하는 메타”라며 “저도 마찬가지고 지금 메타가 팀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세트에서 룰루를 선택한 이유 역시 바텀 듀오에 대한 신뢰였다. 그는 “대근이에게 룰루를 쥐여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유나라와 아펠리오스 구도가 서로 정배라고 생각하는데 결국은 더 잘하는 쪽이 이기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카르마가 나올지는 몰랐다”며 “리헨즈 선수가 블리츠크랭크를 선호해서 그 부분도 염두에 뒀는데 카르마가 등장해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2세트에서는 니코가 풀리자 주저 없이 1픽으로 가져가며 바텀 라인전 강화를 선택했다. 그 결과 초반 라인전에서 알리스타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두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김형규는 니코에 대해 “1티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할 수 있는 게 많다”면서도 “카운터도 많은 픽이라 2티어 같다”고 평가했다.
BNK는 3년간 팀을 이끌었던 유상욱 감독이 젠지로 떠난 뒤 박준석 감독 체제로 새 출발했다. 김형규는 “전체적인 느낌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선수들 간 불만이나 트러블이 있을 때 상담을 많이 해준다”며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전했다.
‘디아블’ 남대근과 김형규는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바텀 듀오다. 이날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형규는 “사실 작년에는 1년차이기도 하고 신뢰가 별로 없었다”며 웃은 후 “지금은 신뢰도가 많이 높아졌다. 실력이나 콜 모두 좋고 행동이 안 좋은 부분도 있지만 좋은 부분이 더 많다”고 전했다.
BNK는 지난해 LCK컵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바론 그룹 5위로 탈락한 아쉬운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기며 이미 지난 시즌 성적을 넘어섰다.
김형규는 “작년보다 성적도, 경기력도 좋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팬분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