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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모 살해 후 트럭 짐칸에 싣고 다녀…"생활고 때문" 또 간병 비극

머니투데이 류원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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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모 살해 후 트럭 짐칸에 싣고 다녀…"생활고 때문" 또 간병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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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던 80대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트럭에 싣고 다닌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치매를 앓던 80대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트럭에 싣고 다닌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치매를 앓던 80대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트럭에 싣고 다닌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부터 7시 30분 사이 전남 장성군 한 선산에서 중증 치매를 앓던 어머니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다른 지역에 사는 B씨 딸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고, 14일 오후 9시31분쯤 광주 북구 용두동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가 타고 있던 트럭 짐칸에서는 B씨 시신이 발견됐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차량에 싣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오던 A씨는 오랜 기간 B씨를 홀로 부양해 왔다. 그는 B씨가 집에서 사는 것을 거부하고 1톤 트럭 짐칸에서 지내고 싶어 하자, 짐칸에 별도 거주 공간을 마련해 보살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오랜 병간호 생활과 경제적 형편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경찰 조사에서는 "생활고로 힘들어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농사 수입으로는 B씨를 부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가정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지 않았으며 관련 서비스도 신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B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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