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시술 피해를 주장하며, 타인의 '망한 머리' 사진을 도용해 미용실 측에 보상을 요구한 한 손님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2026.01.15.(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매직 시술 피해를 주장하며, 타인의 '망한 머리' 사진을 도용해 미용실 측에 보상을 요구한 한 손님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의 한 미용실에서 근무 중인 헤어 디자이너 A씨는 지난달 이벤트 게시글을 보고 매직 시술을 예약한 여성 손님을 응대했다.
A씨는 시술 전 상담에서 손님의 모발 상태를 확인한 뒤 전체 매직을 권했고, 시술 후 끝부분이 다소 부스스할 수 있다는 점도 사전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시술은 문제 없이 마무리됐고, 손님은 정가 31만원 대신 이벤트가 9만원을 결제한 뒤 귀가했다.
그러나 이후 손님은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머리가 망했다"며 항의했고, 다음 날 다시 방문해 두피 통증과 약 냄새로 인한 불면, 피딱지 발생 등을 주장했다.
이에 원장과 A씨가 두피와 모발 상태를 확인했으나 상처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고, 끝부분이 다소 부스스한 것 외에 큰 문제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미용실 측은 분쟁 확대를 우려해 시술비 전액 환불과 함께 10만원 상당의 홈케어 제품을 제공하고, 복구 매직과 두피 관리도 제안했다.
그럼에도 손님은 해당 미용실에서 재시술을 받을 수 없다며 보상금 명목으로 74만 4100원을 요구했다.
이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손님은 소셜미디어에 "청담 샵에서 매직을 했다가 모발이 타고 두피까지 다쳤다"는 글과 함께 심각하게 손상된 모발 사진을 게시했고, 미용실 이름과 디자이너 실명도 공개했다.
손님이 게시글을 작성한 이후 "개털 맛집이냐", "미용을 그만둬라" 등의 악성 댓글이 이어졌고, 보건소와 경찰에도 신고가 접수됐다.
시술 닷새 뒤 보건소는 사용 약품 등을 확인했으나 문제 소지는 없다고 판단했고, 경찰 역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A씨는 경찰에 출석해 약 3시간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이후 게시된 사진의 진위를 의심해 구글 이미지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사진이 제3자가 과거에 올린 '시술 실패 사례'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 게시자에게 직접 연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진 도용 의혹을 공개했고, 원 게시자 역시 "왜 내 사진을 도용해 고소와 보상을 노렸느냐"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손님은 "복구 시술 전 사진을 찍지 못해 손상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유사한 사진을 사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시술 직후 손님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메시지로 받은 상태였다"며 "의도적으로 더 심각해 보이는 사진을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건반장'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손님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건 사기다", "너무 못됐다. 꼭 돌려받을 거다", "꼭 고소하세요 사장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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