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서 2026년 상반기 VCM 열려
주요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 참석
신동빈 회장 "핵심 사업 본원적 경쟁력 강화" 주문
수익성 중심 경영…질적 성장 강조
주요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 참석
신동빈 회장 "핵심 사업 본원적 경쟁력 강화" 주문
수익성 중심 경영…질적 성장 강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사장단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최근 둔화된 그룹의 성장세와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을 고려할 때 올해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VCM은 롯데그룹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진행하는 사장단 회의다. 이번 상반기 VCM에는 고정욱·노준형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 및 실장,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도 2023년부터 VCM에 자리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사장단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최근 둔화된 그룹의 성장세와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을 고려할 때 올해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27 윤동주 기자 |
VCM은 롯데그룹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진행하는 사장단 회의다. 이번 상반기 VCM에는 고정욱·노준형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 및 실장,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도 2023년부터 VCM에 자리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통상 상반기 VCM에서는 전년도 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경영 목표를 공유한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올해 첫 회의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이날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경영방침을 대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지표를 관리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사업군별 전략 리밸런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뤄졌다. 사업별 선결과제로 식품은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은 상권 맞춤별 점포 전략을 통한 고객 만족 극대화, 화학은 정부 정책에 맞춘 신속한 구조조정과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이 제시됐다. 정보 보안 및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강도 높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올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경영 방침으로 ▲수익성 기반 경영으로의 전환 ▲신속하고 능동적인 의사결정 ▲오만함에 대한 경계와 업의 본질 집중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기존 매출 중심의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성 강화와 효율적 투자 중심의 투자자본수익률(ROIC)을 원칙으로 삼아 내실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며 "명확한 원칙과 기준 하에 투자를 집행하고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지속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며 세부 사항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속하고 능동적인 의사결정도 당부했다. 롯데는 지난해 2026년 임원인사에서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 헤드쿼터(HQ·HeadQuarter) 체제를 폐지하고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한 바 있다. 이날 신 회장은 CEO들에게 회사의 중장기 비전과 현안 해결을 동시에 고민하고,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신 회장은 "과거 성공경험에 갇혀 우리는 다르다는 오만함을 경계해야 한다"며 업의 본질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더해 "고객 중심의 작은 혁신들이 모여서 큰 혁신을 만들 수 있다.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책임감을 갖고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익숙함과의 결별 없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부사장. VCM공동취재단 |
한편 이날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VCM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1시경부터 롯데월드타워 업무동에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대규모 조직 개편으로 처음 등장하는 CEO들이 눈에 띄었다. 정기 임원 인사 이후 첫 VCM에 참석하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밝은 표정으로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섰다. 이 밖에도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 김덕희 대홍기획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연이어 도착했다.
인공지능(AI) 전략과 올해 주요 경영전략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다수가 말을 아낀 가운데, 이원택 롯데GRS 대표는 AI 전략에 대해 "푸드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열 롯데컬쳐웍스 대표는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트렌드를 읽고 미리 세상을 리드하겠다"고 답변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15일 롯데월드타워 1층에 위치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
한편 이날 VCM에 앞서 신동빈 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은 오전 일찍 롯데월드타워 1층에 도착해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6주기를 맞은 추모식에 참석했다. 헌화는 신동빈 회장을 시작으로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순으로 진행됐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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