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삶의 만족도 서울 3위 '서대문구' 이성헌 구청장을 만나다
"공공 산후조리원 비용 감면 등
더 행복한 서대문 만들기 계속
경의선 지하화도 반드시 필요"
"국회의원은 두 번 해봤다. 구청장과 국회의원의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 구청장은 실질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일을 하고, 이를 위한 예산도 확보돼 있다. 우리 구청 직원 수가 1500명인데, 어마어마한 맨파워까지 갖췄다. 지금이 정말 좋고, 다시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난 12일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국회의원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는 질문에 단호히 대답했다. 35년 정치 인생을 돌아보며 국회보다 현장에서 주민 삶을 바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뚜렷한 견해를 밝혔다. 실제 그는 총선 재도전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구청장은 1987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의 비서진에 합류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명지고와 연세대를 나온, 서대문구 토박이다. 서대문갑 지역구에서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했다. 일반적으로 구청장 다음 국회의원을 노리는 데 반해, 이 구청장은 거꾸로 국회의원을 한 뒤 구청장이 됐다. 굵직한 선출직을 경험한 그는 단연코 구청장 일이 더 자신과 잘 맞는다고 자신했다. 이 구청장은 "두 분의 대통령을 모셔봤고 나름 중앙정치 무대에서 경험도 해볼 만큼 했다"며 "주민을 위해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구청장에 도전했고, 성과들이 곧바로 나오니까 더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 산후조리원 비용 감면 등
더 행복한 서대문 만들기 계속
경의선 지하화도 반드시 필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2일 서대문구청 내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을 두 번 해봤지만 구청장으로서 더욱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이 구청장은 강조했다. 서대문구 제공 |
"국회의원은 두 번 해봤다. 구청장과 국회의원의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 구청장은 실질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일을 하고, 이를 위한 예산도 확보돼 있다. 우리 구청 직원 수가 1500명인데, 어마어마한 맨파워까지 갖췄다. 지금이 정말 좋고, 다시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난 12일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국회의원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는 질문에 단호히 대답했다. 35년 정치 인생을 돌아보며 국회보다 현장에서 주민 삶을 바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뚜렷한 견해를 밝혔다. 실제 그는 총선 재도전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구청장은 1987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의 비서진에 합류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명지고와 연세대를 나온, 서대문구 토박이다. 서대문갑 지역구에서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했다. 일반적으로 구청장 다음 국회의원을 노리는 데 반해, 이 구청장은 거꾸로 국회의원을 한 뒤 구청장이 됐다. 굵직한 선출직을 경험한 그는 단연코 구청장 일이 더 자신과 잘 맞는다고 자신했다. 이 구청장은 "두 분의 대통령을 모셔봤고 나름 중앙정치 무대에서 경험도 해볼 만큼 했다"며 "주민을 위해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구청장에 도전했고, 성과들이 곧바로 나오니까 더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통계청의 '2024 지역사회조사'와 서울시의 '2024 서울서베이'에서 '주민 삶의 만족도' 부문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위를 달성했다. 2021년 17위에서 14계단이나 급상승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현안은 경의선 철도 지하화다.
이 구청장은 "1996년 국회의원 출마 때부터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일 정도로 숙원사업이다"라며 "경의선은 서대문 6개 동을 관통하면서 지역을 단절시키고, 주변은 수십 년간 발전이 멈췄다"고 말했다. 구청장 취임 후 이 구청장은 다시 이 카드를 꺼냈다. 용역 결과, 수색∼서울역 약 5.8㎞ 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약 5만평 규모의 유휴 부지가 생기기 때문에 민자 유치를 통해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국토교통부의 최종 판단이다. 서울시는 경의선 지하화를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국토부와 조율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는 "철도 지하화 비용 약 5000억원은 철도부지 채권 발행으로 해결하고, 상부 개발은 민자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미 참여 의향을 밝힌 기업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주거 환경 개선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구청장 취임 당시에는 서대문구 내 정비사업 지역이 38곳이었는데, 지금은 56곳으로 크게 늘었다. 서대문구는 아파트 비율이 약 40%로 강남권보다 낮고, 단독·연립주택 비중이 높은 편이다. 과거에는 도시재생에만 집중해 개발을 억제했지만, 지금은 노후 주거지에 대한 정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출산·육아 정책은 그의 또 다른 역점 분야다. 서대문구는 공공 산후조리원 이용료를 25만원으로 90% 감면했다. 만족도는 100%, 경쟁률은 5대 1에 달한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서대문구 출산율 증가율은 8.46%로 서울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라며 "산후조리원, 아빠 육아휴직 지원금, 임신 축하금 등 출산 장려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셋째를 출산하면 아파트를 줘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도 한다. 신혼부부들의 가장 큰 걱정이 주거문제인데, 이 문제를 해결해 결혼을 장려하고 출산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임대주택 일부를 출산 장려용으로 전환하면 큰 재정 투입 없이도 가능하다"며 "우선 우리 지역 내에서만이라도 시범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