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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I 수요 타고 사상 최대 실적…4분기 순익 35% 급증

쿠키뉴스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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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I 수요 타고 사상 최대 실적…4분기 순익 3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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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본부 로고. AFP·연합뉴스

TSMC 본부 로고.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아, 올해도 AI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매출은 3조8천90억 대만달러(한화 약 177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7천178억 대만달러(약 80조원)로, 매출과 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달러 기준 매출도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4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460억9천만 대만달러(약 48조6천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고, 순이익은 5천57억 대만달러(약 23조5000억원)로 35%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5.7%, 순이익은 11.8% 각각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4분기 순이익 전망치(4천784억 대만달러)를 크게 상회했으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 평균치도 웃돌았다.

AI 칩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공정별 매출 비중을 보면 3나노(㎚) 공정이 28%, 5나노가 35%, 7나노가 14%를 차지해,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매출 비중이 77%에 달했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주문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가능성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지만, AI 붐에 따른 수익 증가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TSMC의 실적은 AI 하드웨어 수요에 대한 주요 고객사들의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TSMC는 올해도 공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을 346억~358억달러로 제시하며, 전 분기 대비 약 4%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0% 증가한 수준이다. 달러 기준 연간 매출도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TSMC는 올해 자본지출을 520억~560억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7~37% 늘어난 규모로, 첨단 공정과 패키징 설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약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한 가운데, 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