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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 "신약 매년 한개 이상 임상···한국형 빅파마 도전" [JPM2026]

서울경제 샌프란시스코=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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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 "신약 매년 한개 이상 임상···한국형 빅파마 도전" [JPM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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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홀딩스 JPM서 로드맵
내년 ADC···유전자 치료제도 관심
GLP-1 장기지속형 플랫폼 개발
단백질 구조예측 등 AI활용 강조
시밀러 사업 성과 자금으로 사용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임상에 진입시킬 계획입니다. 에피스넥스랩은 비만약에 쓰이는 펩타이드 호르몬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시스템(DDS)을 개발해 기술수출을 추진할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형 빅파마’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경아(사진)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대표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기반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돼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했다.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상업화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에피스넥스랩을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2024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날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아직까지 신약을 개발하면서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기술을 이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한국형 빅파마란 신약 개발부터 인허가, 실제 시장에서 상업화 전략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전주기적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피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ADC 신약 후보물질 ‘SBE303’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며 "내년부터는 임상 단계 신약 물질을 매년 1개 이상 추가할 계획으로 내년에 임상에 진입하는 후보물질도 ADC”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DC 이후 차세대 기술로는 유전자 치료제에 계속 관심을 갖고 내부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피스넥스랩은 비만약의 기반 물질로 시장 수요가 급증한 펩타이드를 장기지속형으로 바꿔주는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한다. 김 대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같은 펩타이드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장기 투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의 수요가 크다”며 “국내외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뒤 기술수출 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펩타이드는 비만 외에도 항염증, 대사질환, 퇴행성 뇌질환 등에도 쓰이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신약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프로티나, 백민경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470억 원 규모의 ‘AI를 활용한 항체신약 개발’ 국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10개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AI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빠르게 항체 후보를 발굴하고, 프로티나에서 개발한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분석 플랫폼 ‘스피드(SPID)’를 활용하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좋은 후보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줄 역할을 할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총 2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키트루다’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임상 1상과 같은 초기 단계에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시밀러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며 “후기 임상에 들어갈 경우 필요하면 여러 자금 조달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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