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슈퍼대항전 파죽의 11연승으로 '棋聖' 칭호 받아
제1회 응씨배 결승서 조훈현 9단에게 2-3으로 패배
제1회 응씨배 결승서 조훈현 9단에게 2-3으로 패배
1980년대 중국 현대 바둑을 개척했던 전설적인 바둑 영웅 녜웨이핑 9단이 향년 74세로 별세했다고 중국바둑협회가 15일 밝혔다.
녜웨이핑은 전날 오후 베이징 자택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52년 중국 허베이성 선저우에서 태어난 녜웨이핑은 아홉살 때 처음 바둑을 배워 1975년 중국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1인자로 떠올랐다. 1982년에 9단에 오른 그는 특히 1985년 시작된 중일 슈퍼대항전에서 파죽의 11연승을 거두며 중국의 3회 연속 승리를 이끌어 국가적인 영웅이 됐다. ‘철의 수문장’이라는 별칭을 얻은 녜웨이핑은 중국의 바둑 열풍도 이끌었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는 대만 재벌 잉창치가 녜웨이핑을 위해 만들었다는 후문도 있었다. 그러나 제1회 대회에서는 한국 대표로 혼자 참가한 조훈현 9단이 결승 5번기에서 녜웨이핑을 3-2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을 길러내는 등 후배 양성에도 힘쓴 녜웨이핑 9단은 다수의 바둑 저서를 발간했다. 중국 바둑 부흥의 핵심 인물인 녜웨이핑은 국가체육위원회와 중국바둑협회로부터 기성(棋聖) 칭호를 받기도 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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