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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그런 곳 아니에요”…허위 루머에 대자보까지 걸었다

헤럴드경제 민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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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그런 곳 아니에요”…허위 루머에 대자보까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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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강원 양양군을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 논란이 확산되자,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대형 대자보가 내걸렸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수욕장 일대 도로와 상가 주변에는 ‘왜곡된 이야기로 양양이 욕먹고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양양을 아프게 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과 대자보가 줄지어 내걸렸다.

대자보와 현수막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긴급 공유] 양양을 무너뜨리려는 조직적인 여론조작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연결된다.

영상에는 최근 몇 년간 온라인상에 퍼진 ‘양양 서핑 해변을 찾은 여성이 외국인 남성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자극적으로 퍼졌다는 주장이 담겼다.

앞서 양양군은 지난해 여름 주민 의견을 수렴해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경찰에 고발 조치했으나, 지난해 10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통보받았다.

군에 따르면, 경찰은 성명불상자가 인터넷에 양양 지역의 이미지를 저하할 우려가 있는 허위 사실을 게시한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게시 내용에 특정 업체나 집합적 피해자가 명시되지 않아 피해자 특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지역 이미지 훼손만으로 개별 업체의 경영 저해와의 인과관계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상인들은 악성 소문이 확산되며 양양 전반에 부정적인 인식이 씌워졌고, 그 여파로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호소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특수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구해변 인근 상가 곳곳에는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고,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절반 가까이 낮춰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상가 공실이 늘면서 지역 상권 전반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