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많은 고객들을 만나다보면 불편함의 원인은 자세가 나빠서가 아닌 움직임이 부족한 경우가 훨씬 많다.
아직도 허리를 꼿꼿하게 편 자세만을 고수하거나 수많은 자세교정 기구에 의존하지만 불편감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라면 다음 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간의 몸은 고정된 조형물이 아니며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아무리 해부학적으로 이상적인 자세라 할지라도 오랜 시간 유지하면 근육은 경직되고 피로해지며 특정 관절에 부하가 쌓일 수 있다.
반대로 다소 좋지 못한 자세라도 자주 바꿔주고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특정 근육과 관절의 부하를 줄여줄 수 있다.
사무직을 예를 들면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은 컵을 두고 물을 뜨러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거나 서서 오랜 시간 일하는 직업이라면 중간에 잠시 앉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장시간 유지하는 자세에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리치료, 건강업계에선 'The best posture is the next posture'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져 있다.
즉, 바른자세 유지의 개념보단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다.
사람마다 타고난 체형, 직업,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자세가 정답이라 강조할 수 없고 이미 많은 연구에서도 자세는 통증과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운동을 시킨 고객 중 척추측만증이 50도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전혀 불편감을 못 느낀다거나 평발이라도 경기력이 좋은 운동 선수들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자세 교정'은 언제 고려해야 할까? 바로 자세와 증상이 연관이 있을 때 교정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업무 시 어쩔 수 없이 특정 자세로 장시간 일할 때 몸이 아프거나 자세를 수정했더니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런 경우 작업 시 자세를 수정할 수 있는 보조기를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자세의 문제로 외모에 스트레스가 있거나 운동 동작에서 자세를 수정했더니 퍼포먼스가 좋아지는 경우도 해당될 수 있다.
사람은 로봇과 달리 자신의 뇌를 통해 자세와 움직임을 조절한다.
손이나 기구와 같이 수동적인 방법으로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위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범준 세인건강운동센터 대표 건강,바른자세,물리치료,자세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