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형근 기자] |
[필드뉴스=고양 강성원·김형근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고양시를 '잠만 자는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스스로 성장하는 자립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도시 재설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선언했다.
이동환 시장은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시의 운명은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설계와 구조의 결과"라며 "지난 4년은 고양의 체질을 바꾸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고양은 방향을 논의하는 도시가 아니라, 설계가 끝난 구조 위에서 실행에 들어가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은 새로운 계획 발표가 아니라, 도시 구조 전환이 이미 완료됐다는 시점 규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 4년간 고양시가 주거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산업·교통·교육·AI를 축으로 하는 자립형 도시 구조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변화는 토지 이용 전략이다. 고양시는 아파트 중심 개발 대신 가용 토지의 약 10%를 산업과 기업이 머무는 경제영토로 전환했다. 대곡역세권은 주거지 개발 압박 속에서도 지식융합단지로 지켜냈고, 창릉지구에는 대규모 공업지역을 확보해 산업 기반을 확장했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이후 기업 수는 증가했고, 일산테크노밸리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지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도시 구조를 바꾸는 핵심 축으로 철도망 확충을 제시했다. GTX-A와 서해선 개통으로 서울역 16분, 김포공항 19분 시대를 연 데 이어, 대장홍대선, 가좌·식사선 트램, 고양은평선, 신분당선 일산 연장, 3호선 급행, 교외선 전철화 등 다수 노선이 국가철도망 반영을 앞두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이를 통해 고양을 '지나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교육과 인재 전략 역시 도시 재설계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고양시는 교육발전특구 선도 지역으로 지정돼 약 166억 원을 투입하고, 자율형 공립고 2곳을 지정하는 한편 특성화고를 산업 맞춤형으로 재편했다. 국제학교와 AI 캠퍼스 유치를 통해 교육 때문에 도시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와 경관 분야에서도 구조 변화가 진행됐다. 50년간 막혀 있던 한강 접근권을 회복해 수변 일상을 되찾았고, 고양종합운동장은 대형 콘서트가 가능한 문화 자산으로 전환돼 1년 만에 85만 명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를 단순한 행사 유치가 아니라, 도시 수익 구조를 바꾸는 문화 산업으로 규정했다.
이 시장은 "고양은 이미 영국 BBC가 선정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5개 도시'에 포함됐고,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세계 14위, 아시아·태평양 1위를 기록했다"며 "대한민국 도시대상 4년 연속 수상과 재난안전관리 평가 4관왕은 행정 체질이 바뀌었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 전반을 'AI 역세권'과 'AI 학세권'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재확인했다. 자율주행 셔틀과 지능형 교통체계,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AI 교육과 산업을 결합한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 기업과 사람이 함께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동환 시장은 "정책을 선택할 때마다 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판단해 왔다"며 "쓸모없던 땅은 시민의 부를 키우는 경제영토로, 비어 있던 공간은 기술과 일자리가 숨 쉬는 공간으로 바꿔왔다"고 말했다. 이어 "108만 시민 앞에 약속한 고양의 도약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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