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호 이어, 황호진, 유성동 등 "전북교육 맡길 수 없어"
천 교수 "많은 글 쓰며 출처 표기 잘 못해"…20일 입장 밝힐 예정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진짜배기전북교육포럼 상임대표)이 1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습적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를 둘러싼 칼럼 표절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천 교수를 비판한 데 이어 다른 교육감 출마 예정자들도 연이어 쓴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검증위원회 구성을 통한 추가 검증 요구도 나왔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은 1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호성 교수의 표절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단발적인 실수나 우연으로 치부할 수준이 아니다"면서 "교육감은 전북교육의 미래를 좌우하는 자리다. 최소한의 도덕적 윤리성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전북교육의 열쇠를 믿고 맡길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상습적인 표절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학문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교육자의 자격을 근본에서부터 흔드는 중대한 결격 사유"라면서 "교육은 말로 가르치지 않는다. 전북교육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천호성 교수는 지금이라도 공교육 앞에 책임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호진 전 전북 부교육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천 교수를 비판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논문을 지도하는 교수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은 학자적 양식과 자질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은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면서 "이에 전북교육계 관련 교사노조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추가 검증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검증결과에 따라 천 교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천호성 교수가 공동체적 책임과 공공선을 강조하는 '민주공화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강조했다"면서 "공화시민 육성을 강조했던 천 교수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표절은 민주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 또 자유의 영역도 아니며, 공화시민의 모습과 자질도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이날 별도의 성명서를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날 열린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학자로서 부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천호성 교수는 최근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칼럼 등에 대한 표절 의혹이 다수의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다. 보도 내용은 지난 2021년부터 언론에 기고한 기고문과 칼럼 등 10여 편을 표절했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천 교수도 표절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다만 많은 글을 쓰다 보니 실수로 출처 표기를 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천 교수는 오는 20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표절 논란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과 그 동안의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또 공식사과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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