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단독] 백해룡 빠지고 '새판 짜기' 시작한 경찰…"합수단 파견 인원 곧 결정"

아시아투데이 최민준,김태훈
원문보기

[단독] 백해룡 빠지고 '새판 짜기' 시작한 경찰…"합수단 파견 인원 곧 결정"

서울맑음 / -3.9 °


경찰, 14일 동부지검 합수단 파견 인력 공모 개시
파견 날짜는 공모 후 최종 결정
동부지검 "구체적 업무는 상의 후 판단"
"백 경정 일탈 문제 반복되지 않길"

백해룡 경정이 14일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파견 종료 관련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백해룡 경정이 14일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파견 종료 관련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최민준·김태훈 기자 = 경찰이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 파견이 종료된 '백해룡팀'을 대체할 '새판 짜기'에 착수했다. 백해룡 경정의 파견이 종료되자마자 곧바로 대체자 공모를 시작한 것이다. 다만 파견 시점과 구체적인 업무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현재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합수단에 추가 파견될 경찰관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공모는 오는 16일 오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파견 인원은 5명이며, 팀장 1명과 수사관 4명으로 이뤄진다. 파견 기간은 우선 한 달이지만 진행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검찰이 요청한 인원대로 파견자를 모집하고 있다. 공모 결과가 나온 뒤 파견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롭게 파견될 경찰관들이 기존 백 경정팀의 업무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경찰은 "검찰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백 경정의 법령 위반 의혹 등으로 촉발한 합수단 내홍 사태가 인원 선발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원 선발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특별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경찰은 마약 수사 경력자를 중심으로 새 인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동부지검 역시 파견 인력들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 계획을 언급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경찰 측에 인력 파견을 요청해놓은 상황이다. 팀이 꾸려지면 상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부지검의 '백 경정의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한 사과'가 추가 파견 경찰들의 업무에 영향을 줄지 묻자 "백 경정 개인의 일탈"이라며 "다른 인사가 온다면 비슷한 문제는 다시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동부지검은 전날 "합동수사단 소속 경찰관의 법령 위반 행위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백 경정과 관련해 경찰청에 '징계 등 혐의사실'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동부지검에 파견돼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수사한 백 경정은 지난 14일부로 파견을 마쳤다. 백 경정과 함께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관 4명 역시 같은 날 파견이 종료됐다.


백 경정과 동부지검은 파견 기간 내내 대립각을 세워왔다. 지난달 9일 합수단이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인천공항 세관원 7명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자 백 경정이 반발하며 인천공항세관과 김해세관 등 6곳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시 백 경정은 이 과정에서 A4용지 89쪽 분량의 현장검증 조서 초안을 공개했다. 수사 담당자가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백 경정은 파견 종료 후 경찰청과 행정안전부에 마약 사건 기록 관리와 수사 지속을 위한 별도의 '물리적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거절했다. 이로써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은 합수단의 손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