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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 삼국지 안 해요! '영웅입지전' 등 중국산 삼국지 게임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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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 삼국지 안 해요! '영웅입지전' 등 중국산 삼국지 게임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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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삼국지는 곧 코에이였으며, 코에이가 곧 삼국지 자체였다. 일본의 게임사 코에이가 개발한 삼국지 시리즈는 수많은 국내 이용자를 PC 앞으로 불러들였고, 대륙을 제패하는 재미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코에이의 위상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미완성 제품을 내놓고 확장팩인 '파워업키트(PK)'를 판매하는 상술은 20년이 넘게 여전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스템적으로 퇴보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코에이의 게임을 즐겨왔으나, 이제는 코에이 삼국지와 견주어도 크게 손색없는 작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삼국지의 본고장인 중국에서 제작된 게임들이 우수한 완성도를 보이며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중이다.

'영웅입지전: 삼국지'

'영웅입지전: 삼국지'


가장 대표적이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영웅입지전'으로 불리는 인디 게임 'Legend of Heroes: Three Kingdoms'이다. 영어 제목으로는 '영웅전설: 삼국지'가 되지만, 이용자들은 한자로 표기된 '英雄立志传:三国志'를 따라 '영웅입지전: 삼국지(이하 영웅입지전)'로 부른다.

지난 2025년 3월 앞서 해보기로 등장한 '영웅입지전'은 직접 삼국지 세계 속 장군이 되어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의 장수제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단순히 영토를 확장하는 게임을 넘어 한 명의 인간으로서 삼국 시대를 살아가는 것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다. RPG 장르에 가까운 게임 플레이를 보여준다.

'영웅입지전: 삼국지'

'영웅입지전: 삼국지'


이용자는 군주로 시작해 영토를 넓히고 천하를 제패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고, 일반 장수나 재야의 용병으로 삼국시대의 삶을 누려볼 수 있다. 또한 게임에 등장하는 수많은 장수들과 관계를 맺고 친밀도를 높여가는 재미도 준비됐다. 나아가 특수 기술을 전수받거나 함께 전장을 누비고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요소도 마련되어 재미를 전한다.


게임은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가상과 역사를 넘나드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으며, 전투도 실시간 전략 시스템에 기반을 둔 군단전과 카드를 조합하고 스킬을 연계하는 형태의 일기토와 설전 형식을 마련해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됐다.

'영웅입지전: 삼국지'

'영웅입지전: 삼국지'


물론 인디 작품이기 때문에 UI나 UX가 조금은 투박하고 그래픽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각 장수나 캐릭터를 3D로 묘사해 보는 재미를 전하기도 한다.

또한 아직 게임 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작품이고, 한국어를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는 것도 단점이다. 이용자들은 게임이 패치될 때마다 번거로운 한국어 패치 작업을 거치며 게임을 즐기고 있음에도, 코에이의 '삼국지 8 리메이크'가 스팀 평가 복합적(48%)에 그치고 있는 것과 달리 매우 긍정적(88%)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상황이다.


삼국지: 천하포무

삼국지: 천하포무


'영웅입지전' 외에도 기존 코에이 삼국지에 견줄 만한 수준을 갖춘 중국산 삼국지 게임들의 등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SLGames가 2024년 스팀에 선보인 '삼국지: 천하포무'도 중국산 삼국지 게임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과거 코에이 삼국지 5편이나 6편 시절의 향수를 강하게 풍긴다. 실제로 게임 그래픽이 90년대 게임처럼 보일 정도로 투박하지만, 무려 1,100명이 넘는 무장과 600개 이상의 도시 및 거점이 등장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삼국지: 천하포무

삼국지: 천하포무


게임 속 무장은 고유의 전법과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장의 성격에 따라 등용과 충성도 관리가 매우 까다롭게 설계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군주가 되어 내정을 다지고 외교를 통해 세력을 확장하며, 턴제 기반의 전투를 통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수 있다. 내정과 전쟁의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2020년 출시된 모바일 버전도 존재하는 작품인 만큼 PC 버전이 모바일 버전을 이식한 듯한 아쉬운 퀄리티와 한국어 정식 지원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번역 등이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삼국지: 한말패업

삼국지: 한말패업


중국 성도에 자리한 용유천하 스튜디오가 개발한 '삼국지: 한말패업'도 눈여겨볼 작품이다. 모바일과 PC를 지원하는 작품으로, 2017년 앞서 해보기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패치와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개선을 거듭해 장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으로 코에이 삼국지의 대안을 찾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수묵화풍의 일러스트와 짙은 중국풍의 2D 화면을 구성한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게임에는 무려 1,300명에 달하는 방대한 무장 데이터와 서로 다른 유형의 60개 이상의 도시가 등장하며,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내정 시스템을 제공한다.

삼국지: 한말패업

삼국지: 한말패업


전투 시스템 부문에서는 턴제 기반의 전술성을 강조하여 지형과 기상, 병종 간의 상성을 치밀하게 계산해야만 승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300가지 이상의 무장 특성은 무장 개체의 차이를 만들어 전투의 재미를 한층 폭넓게 만들어준다.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만날 수 있고 게임이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인터페이스 등으로 입문이 쉽지 않다는 점과 어색한 번역 등이 꾸준하게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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