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윤이 친오빠를 떠나보낸 후 발리로 떠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영상 캡처 |
그룹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친오빠를 떠나보낸 후 발리로 떠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에는 ‘“새 물건은 뜯지도 못하고...” 오빠의 유품을 정리하며 오열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등장한 허가윤은 친오빠의 죽음 이후 자신의 삶이 달라진 과정을 이야기했다. 허가윤은 “꼭두새벽에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오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빠는 늘 바쁘게 일하면서도 돈을 모으면 독립하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라고 생전 오빠의 모습을 떠올렸다.
허가윤은 “당시 오빠가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오빠 집에서 유품을 정리하는데, 가전이며 물건들이 전부 새것이라 마음이 아팠다”라면서 “오빠가 한 말이 계속 떠올랐다. 일만 하다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된 게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다”라고 고백했다.
허가윤이 지금의 행복을 위해 선택한 발리행.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영상 캡처 |
허가윤은 “오빠도 이럴 줄 몰랐을 텐데, 알았다면 ‘다음에’, ‘나중에’, 라고 하지도 않았을 텐데”라면서 “그때 처음으로 ‘인생이 정말 허무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당장 내일 죽더라도 후회 없이 살자는 다짐, 성공과 명예가 아닌 행복을 위해 살아보자는 생각이 발리로 떠나게 만든 계기였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발리에서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갔다고 전했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한국에서는 해본 적 없는 혼자 카페 가는 일도 해봤다”라면서 “처음으로 민얼굴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밥을 먹었는데 그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발리에서 겪은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영상 캡처 |
그러면서 폭식증도 사라지고 마음도 편안해졌다는 허가윤은 “전처럼 많은 돈을 벌지 못하고 보장된 미래가 있는 것도 아니라 불안할 때도 있지만, 잡히지 않는 걸 잡기 위해 나를 혹사시키기보다 일상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허가윤은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라면서 말을 맺었다.
한편, 허가윤은 친오빠의 죽음 이후 삶에 대해 사유하고 고민한 흔적을 에세이로 엮어 최근 ‘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를 발간했다.
그의 강연에서 가까운 이의 죽음은 남은 이들에게 슬픔을 비롯해 허탈함과 무력감을 남기지만, 삶을 돌아보는 발자취가 되기도 하며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이 오롯이 전해졌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