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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로 새 출발 앞둔 박병호 "이젠 고참 선수 아닌 막내 코치"

뉴시스 문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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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로 새 출발 앞둔 박병호 "이젠 고참 선수 아닌 막내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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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잔류군 선임코치로 지도자 생활 시작
"선수들에게 자신감·신뢰 주는 코치 될 것"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1.15.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1.15.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선수에서 이제 지도자로서 첫 출발선에 섰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잔류군 선임코치가 된 박병호가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박병호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 자리를 열고 키움의 코치로 새 시작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05년 프로 데뷔한 박병호는 지난해 은퇴 후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히어로즈로 돌아와 인생 제2막을 연다.

인터뷰 현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전날(14일) 작고한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박병호는 이어 키움의 코치직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연히 (키움에) 안부차 연락을 드렸다가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러고 며칠 후 선수로 영입하려고 하셨다. 하지만 저는 선수로선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고, 대화하는 도중 코치 제안이 왔다. 첫 코치 생활을 키움에서 할 수 있어 저로선 다시 친정 팀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은퇴 직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해 77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도 잦아졌고, 부진도 길어졌다. 시즌 타율은 0.199까지 떨어졌다.


이에 박병호는 "점점 부상도 많아졌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경쟁에서 밀리고 실력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며 "작년 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은퇴를 준비해 왔다"고 털어놨다.

많지 않은 기회였음에도 지난해 15개의 홈런을 터트린 만큼 거포로서의 능력은 여전했다.

특히 키움의 경우 다른 구단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만큼 '선수 박병호'의 경쟁력도 충분할 것으로 가늠할 수 있었다.


다만 박병호는 "팬분들께서 감사하게도 1년 만이라도 선수로 뛰면 좋겠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도 "물론 전성기만큼은 아니겠지만, 제가 키움에 돌아왔을 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 고민은 많이 했지만 여기서 끝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인천=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5차전 경기, 9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넥센 박병호가 투런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18.11.02. mangusta@newsis.com

【인천=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5차전 경기, 9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넥센 박병호가 투런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18.11.02. mangusta@newsis.com



코치로서는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는 지도자, 선수들이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를 하다가 바로 코치로 돌아가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고참 선수로서 마음을 잊지 못하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깨야 한다. 이제 저는 '고참 선수 박병호'가 아니라 '막내 코치 박병호'로 시작한다. 어린 선수들도 다가올 수 있는 그런 코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도자로서 롤모델로 넥센 시절 함께했던 김시진 전 감독과 당시 타격코치였던 박흥식·허문회 코치를 뽑은 박병호는 "그들의 장점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도 전했다.

그는 "김 감독님은 제 선수 생활을 바꾼 큰 계기가 돼주신 분이다. '어떻게 하면 삼진을 당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선수가 '삼진을 당해도 칭찬받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셨다. 코치님들을 만나면서는 타격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자신 또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역할은 키움의 잔류군 선임코치다. 이제 그는 스포트라이트에서 한 발 물러난 곳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된다.

박병호는 "저 또한 야구를 오래 하면서 어렸을 때도, 마지막까지도 힘든 시간을 많이 겪었다. 그 선수들과 분명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힘든 순간에 공감하는 코치가 되겠다. (잔류군 선임코치가) 지도자로 처음 시작하기에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눈을 빛냈다.

특히 키움은 최근 3년 연속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주장을 맡았던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미국 진출에 성공한 만큼 새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물론 앞선 시즌엔 성적이 안 좋았지만, 키움 선수들의 장점을 뽑으라면 그래도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다. 그들이 이 경험을 잊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잠재력을 터트렸으면 좋겠다.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코치로서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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