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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기술이전 물질, 수익 가시화…BMS 핵심 자산 부각

뉴스웨이 이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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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기술이전 물질, 수익 가시화…BMS 핵심 자산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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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 메인 세션을 통해 연구개발(R&D) 전략과 장기 성장 구상을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BMS 자료집

BMS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 메인 세션을 통해 연구개발(R&D) 전략과 장기 성장 구상을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BMS 자료집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2030년까지 10종 이상의 신약을 출시하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개한 가운데, 국내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에서 도입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후보물질 'ORM-6151'이 혈액암 분야 핵심 마일스톤 자산으로 공식 편입됐다. 오름테라퓨틱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BMS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 메인 세션을 통해 연구개발(R&D) 전략과 장기 성장 구상을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크리스 보너 BMS CEO는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신약을 출시하고, 30개 이상의 의미 있는 파이프라인 마일스톤을 달성할 것"이라며, 과거 블록버스터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초기 단계부터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고 강조했다.

발표 자료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혈액암 초기 파이프라인 가운데 'BMS-986497'로 표기된 자산이다. 이는 오름테라퓨틱이 개발해 BMS에 전체 권리를 양도한 'ORM-6151(CD33-GSPT1)'로, BMS는 이를 2030년 로드맵의 마일스톤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분류했다. 외부 기술도입 자산이 장기 로드맵에 명확히 위치를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단순 옵션성 파이프라인과는 결이 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ORM-6151은 CD33을 표적하는 항체에 GSPT1 분해제를 결합한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DAC 후보물질이다.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세포독성 물질을 전달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라면, DAC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분해제를 페이로드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오름테라퓨틱의 독자 플랫폼인 'TPD²' 기술이 적용된 사례로, 표적 정밀성과 독성 관리 측면에서 차세대 모달리티로 평가받아 왔다.


BMS가 최근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DAC의 전략적 위상도 한층 분명해졌다는 분석이다. BMS는 CELMoD 기반 표적단백질분해제(TPD)와 CAR-T 세포치료제를 혈액학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다발골수종 영역에서는 이베르도미드와 메지그도미드를 통해 TPD의 상업적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으며, 브레얀지·아베크마 등 CAR-T 치료제를 통해 혈액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DAC를 더해 병용과 확장이 가능한 '풀라인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보너 CEO는 "단백질 분해 유도제 플랫폼은 기존 표준치료뿐 아니라 CAR-T 등 세포치료제와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DAC가 TPD와 세포치료제를 연결하는 매개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ORM-6151의 편입이 단일 파이프라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이번 발표는 오름테라퓨틱의 마일스톤 수령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ORM-6151 관련 단계별 마일스톤 수취 시점을 2026년 전후로 제시한 바 있다. ORM-6151은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으로, 시장에서는 1상의 성공적 종료 시 약 403억원의 마일스톤 수령을 예상한다.


특히 BMS가 해당 자산을 2030 로드맵의 공식 마일스톤 파이프라인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마일스톤 수익이 불확실한 기대치가 아닌 중기 현금흐름에 반영 가능한 변수로 재평가될 여지를 만든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달 14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적 체력을 강화하며 자체 임상 역량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 CD123 표적 혈액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복수의 후보물질을 병렬로 전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BMS로 이전된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는 오름테라퓨틱 자체 플랫폼 기술(TPD²) 검증과도 직결된다. 외부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자본시장 자금을 투입해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ORM-6151은 기술이전 완료된 물질로 임상 등 후속 작업은 모두 BMS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마일스톤 수령 관련 증권 신고서상 나온 추정매출은 과거 딜 기반 추정치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AC는 TPD의 단백질 분해력과 ADC의 항체 기반 표적 전달을 결합한 차세대 모달리티"라면서 "ORM-6151은 BMS에 선급금 1억달러, 마일스톤 최대 8000만달러로 매각한 가장 앞선 단계 DAC"라고 말했다.

이병현 기자 bottle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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