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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 맞아?’…“명품 직원들 고객 집주소까지 뒷조사” 논란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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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 맞아?’…“명품 직원들 고객 집주소까지 뒷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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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 에르메스 매장 앞에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AP]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 에르메스 매장 앞에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AP]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아무에게나 팔지 않는다”는 판매 전략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고객을 선별하기 위해 개인정보까지 조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프랑스 패션 전문지 글리츠에 따르면 에르메스 직원들은 고객이 버킨백이나 켈리백을 구매할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구글을 통해 고객의 집 주소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리스트 루이스 피사노는 “에르메스가 고객을 사실상 스토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직원들이 고객의 집 주소를 검색해 버킨이나 켈리백을 받을 자격이 있을 만큼 명망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버킨백과 켈리백은 에르메스의 희소성 유지 전략으로 인해 통상 2~3년을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약 1500만원에서 최대 2억6000원에 이르지만, 연간 공급량을 약 12만개로 제한하는 정책 탓에 늘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해당 가방은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없으며 매장에도 전시되지 않는다.

이 가방을 구매하려면 먼저 액세서리, 스카프, 식기류 등 다른 제품을 꾸준히 구매해 5000만~1억원 상당의 구매 실적을 쌓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점장이 고객이 버킨백 구매 자격이 있다고 판단해야 특정 가방을 볼 수 있다. 고객은 구매 여부만 선택할 수 있으며 색상 선택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메스 버킨백 [에르메스]

에르메스 버킨백 [에르메스]



직원들은 고객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접속해 게시물 유형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사노는 “고객이 가방을 구매한 뒤 재판매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한다”며 “가방이 온라인에 올라올 경우 고객과 담당 직원 모두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에르메스 직원들은 고객의 옷차림과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판매 직원은 가방을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여러 부티크를 돌아다니며 쇼핑하는 고객은 ‘위험 신호’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오데마 피게나 리차드 밀 시계를 착용한 고객은 화려한 롤렉스 시계를 착용한 고객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