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시스템스 기상 관측 시스템 |
이동통신 신호처리 및 기상관측 전문기업 다빈시스템스가 짙은 안개와 집중호우 등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기상관측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마이크로웨이브(MW) 기반 안개·강우 관측 시스템(MPDS)의 현장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검증은 네이처인포와 부경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해 실제 기상 관측 환경에서 장기간 진행됐으며, 시스템의 측정 정확도와 운용 안정성, 실효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됐다.
다빈시스템스가 개발한 관측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점관측 기반의 관측 사각지역을 해소하고 안정적 관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산악 지형과 도서 지역이 많아서 수문기상 관측에서 높은 공간 해상도의 관측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강수를 공간적으로 모니터링하기에 적합한 기상레이더도 산지에 의한 관측 사각지역을 해소할 수 없다. 해무 정보가 절실한 연안 항로에서도 연안 또는 도서 지역의 점관측 자료로 주변을 예단해야 하는 실정이다.
MPDS는 이러한 관측 사각지역을 해결하는 맞춤형 기상관측장비이다. 또한 운전자의 눈에는 단순히 젖은 도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찰계수가 제로(0)에 가까운 얼음판인 블랙아이스의 원인인 안개와 미세 강수를 모니터링한다.
이 시스템은 마이크로웨이브 신호의 산란 및 감쇠 특성을 정밀 분석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핵심 기상 요소를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측정한다.
네이처인포와 국립부경대학교가 공동 수행한 1년간의 현장 실증 결과, 해당 시스템은 기존 관측 장비로는 감지하기 어려웠던 미세한 기상 변화까지 안정적으로 측정했으며, 장기 운용 시험에서도 데이터 일관성과 신뢰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권병혁 국립부경대학교 교수는 “마이크로웨이브 기반 관측 기술은 악천후 상황을 데이터 공백 없이 연속적인 관측을 가능하게 해, 위험 기상 예측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향후 기상 예보 고도화와 재난 대응 체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빈시스템스는 관측 장비 개발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수집·분석·활용까지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함께 구축했다. 관측 장비에서 생성되는 대용량 기상 데이터는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중앙 서버로 24시간 자동 전송되며, 사용자는 전용 소프트웨어(SW)를 통해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
정진섭 다빈시스템스 대표는“이번 시스템은 고정밀 하드웨어 기술과 이를 가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결과물”이라며,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교통 시스템, 항공·해상 안전 관리 등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안전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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