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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부풀리기' 동대문구의회 의장 사과 …"백번 천번 잘못"

머니투데이 박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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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부풀리기' 동대문구의회 의장 사과 …"백번 천번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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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22일 서울 동대문구의회가 제347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사진=동대문구의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0월22일 서울 동대문구의회가 제347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사진=동대문구의회 홈페이지 캡처.



서울 동대문구의회가 해외 출장 항공료를 부풀려 청구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이 15일 구의회를 대표해 처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에 "비행기 표에 추가로 금액이 붙은 건 몰랐다"면서도 "100번이고 1000번이고 절을 하라면 절을 할 것이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구에서도 그랬다고 해서 우리 구도 그러면 안 됐다"며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무조건 잘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지난달 말 동대문구의정회를 찾아서도 사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대문구의정회는 지난해 11월 동대문구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 발표를 요청한 바 있다.

동대문구 의정회는 구민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한 연구와 정책 건의를 목적으로 2011년 전직 구의원들이 설립한 단체다. 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다만 동대문구의회는 의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는 방안은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의장은 "의장단 논의 끝에 (외부에) 사과 현수막을 게시하기보다는 의장이 대표로 의정회에 방문해 사과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동대문경찰서는 지난해 3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동대문구의회가 출장 항공료를 3000만원 가까이 부풀려 청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았다.


당시 구의원과 구의회 직원 30여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이들 중 일부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동대문구의회 사무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의장과 구의원들은 그동안 침묵을 유지해왔다. 이 의장이 사과에 나선 것은 6·3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구 의정회와 구민들의 비판이 이어질 경우 선거 국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지역에서는 구의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구의회 홈페이지에도 구민들의 비판글이 확인된다. 지난해 10월 구민 A씨는 "동대문구의회가 무더기로 연루됐다"며 관련자들의 징계를 요구했다.


또 다른 구민 B씨도 "관련자들은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동대문구의회는 이후 비판 여론 등을 고려해 지난해 11월에 예정됐던 해외 출장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동대문구의회는 향후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의회 관계자는 "의장님이 지시하면 그에 따라 추진하게 된다"며 "다만 일단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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