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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사랑 신년특집] 2026년 스마트폰 AI 전쟁... 모바일 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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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사랑 신년특집] 2026년 스마트폰 AI 전쟁... 모바일 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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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섭 편집위원]
최호섭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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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스트(PC사랑)=최호섭 편집위원]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로 접어들었다. 여전히 스마트폰은 모든 일상의 첫 번째 접점이지만 당장 새로운 제품이 크게 주목을 받거나 기대를 불러모으기는 어려워졌다. 디스플레이나 프로세서, 배터리 등 스마트폰을 이루는 모든 기술들은 문득 놀라운 수준에 이르렀지만 시장은 이전처럼 기술 자체에 대한 기대나 관심을 크게 갖지 않게 됐다.

이는 기술이 정체되었다기 보다는 성능과 기술의 상향 평준화에서 오는 느슨한 기대감 때문으로 읽을 수 있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몇 년 지난 기기를 쓰는 데에 큰 불편함이 없고, 새 기기를 구입했을 때 직접적으로 느끼는 변화의 충격이 크지 않다. 혁신을 통해 수요를 이어가야 하는 스마트폰 업계로서는 그 고민거리가 늘어가는 시기다.

이미지=삼성전자

이미지=삼성전자



스마트폰, 특별하거나 평범하거나

혁신과 기술 평준화 사이의 고민은 제품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2026년 시장을 가장 놀라게 할 하드웨어적인 변화는 본격적인 폴더블 폰의 대중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오랫동안 이어 온 '접는 디스플레이'는 이제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그 아쉬움을 가다듬고, 다음 단계의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더 얇으면서도 내구성과 주름 등의 문제를 풀어낸 디스플레이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갤럭시 트라이폴드를 시작으로 접는 면과 그 방법을 다각화해 기기를 더 다양하고 유연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적 바탕이 마련됐다. '왜 접어야 하나'라는 오랜 고민이 이제는 '접을 수 있게 되면 무엇을 더 할 수 있나'의 기회로 전환되는 시기인 셈이다.

소문이 끊이지 않는 2026년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도 결국 '아이폰을 접는다'는 접근보다는 '애플이 기기를 접는 이유'를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장이 원하는 가장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인기는 여전하다. 2026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릴 스마트폰은 '아이폰 17'이 될 것이다. 아이폰 17에는 특별히 새로운 기술이나 놀라운 디자인의 변화, 하드웨어적인 특징 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기기는 지금 아이폰과 그 운영체제의 경험을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높여주는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을 적절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결국 아이폰 17의 인기는 시장이 바라는 것이 특별함보다는 '수퍼 노멀'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장 2026년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접는 스마트폰이 될테지만 결국 선택을 받는 것은 부족함 없는 기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전쟁의 패러다임에서 하드웨어는 잠깐 숨을 고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구글 제미나이 3 검색창. 사진=구글

구글 제미나이 3 검색창. 사진=구글



구글과 애플, 심화되는 스마트폰 AI 전쟁


하드웨어 대신 스마트폰 경험을 바꾸어 놓을 부분은 인공지능이다. 2026년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의 결합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20년을 이어 온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플랫폼 전쟁은 이제 운영체제와 일반 앱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개인화로 그 전선을 옮긴다.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3.0을 통해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대규모 언어 모델 경쟁에서 확실한 자리를 다졌다. 구글의 언어모델은 오랫동안 위기론에 휩싸여 왔다. 하지만 구글은 애초 기술적인 혼란보다는 검색을 비롯한 기존 구글 서비스들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제미나이 3.0은 구글이 어느 정도 답을 냈다는 증거다.

제미나이가 제 역할을 할 가장 큰 분야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구글 ID'로 접속하는 모든 모바일 시장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이제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제미나이를 기본 언어 모델로 채택했고, 이를 통해 모바일 검색의 판도를 바꾸어 놓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AI가 바라보는 목표는 개인화에 있다. 애초 구글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이해하고, 적절한 콘텐츠를 맞춤 제공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인공지능 기술은 그 데이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이고 구글은 제미나이를 통해 현재의 관심사를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게 됐다.

다음 단계는 이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구글 서비스와 연결해 개개인의 맥락을 만드는 것이다. 제미나이는 안드로이드에 더욱 밀접하게 통합될 전망이고, 이전의 음성 비서와는 전혀 다른 인공지능 기반의 어시스턴트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다.

반면 애플은 AI를 중심으로 위기론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2026년에는 본격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애플의 AI 접근 역시 개인화에 맞춰져 있다. 다만 구글과는 다른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 반대의 접근 방법을 갖고 있다.

애플은 생성형 AI를 두고 지식 정보를 얻는 역할과 기기 안의 정보를 다루는 역할을 철저히 분리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바로 기기 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맥락을 읽어내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다. 애플의 기대는 이메일, 메시지를 비롯해 기기 안의 모든 앱에 쌓이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현재를 완전히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시리는 이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전면에서 이용자와 대화를 하는 매개체가 되는 그림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실시간 번역 기능. 사진=애플

애플 인텔리전스 실시간 번역 기능. 사진=애플



그 과정에서 애플은 더 적극적인 개인정보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온갖 민감한 개인정보가 다 담긴다. 애플은 이 분석을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직접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면서 적절한 분석이 이뤄지면 이용자들은 더 적극적으로 애플 인텔리전스에 데이터를 연결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애플이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챗GPT나 제미나이 등의 언어 모델을 만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시리가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맥락을 정확하게 읽는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제한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학습으로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약속한 시기에 적절한 수준의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 것은 실책이 분명하다. 2026년은 이 시리가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다.

이와 함께 애플은 지식 정보에 대한 생성형 AI는 더욱 개방할 전망이다. 앞서 애플은 새로운 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오픈AI의 챗GPT를 연결했다. 스마트폰은 개방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이를 다른 서비스로 언제든 확장할 수 있고, 올해 구글과 제휴를 통해 제미나이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중심의 AI와 폭넓은 정보를 결합하는 방법을 두고 애플과 구글의 정 반대 접근은 2026년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고 결정해야 할 문제다.

결과적으로 올해 생성형 AI는 모든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녹아들어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대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 경험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녹여내는 것이 안드로이드와 i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플랫폼 전쟁의 다음장이다.

SK하이닉스 세계-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세계-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 사진=SK하이닉스



급변하는 메모리 가격, 스마트폰 디자인까지 영향

하지만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는 큰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메모리다.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메모리 공급 부족은 큰 가격 변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메모리 부족 현상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AI는 현재 전 세계의 컴퓨팅 파워를 닥치는대로 긁어 모으고 있다. 메모리는 GPU의 AI 학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변수이기 때문에 업계는 더 많은 용량과 높은 속도를 원한다. 메모리 업계 역시 일반 메모리보다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HBM(고대역 메모리)를 공급하는 것이 생존에 맞물려 있다. 이미 마이크론은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을 중단했고,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역시 HBM에 더 집중한다.

이 흐름은 메모리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도 영향을 끼친다.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늘어나고 그에 따른 공급에 비해 메모리 생산 설비 자체가 HBM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저장장치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역시 공급 부족이 이어지게 된다.

이 메모리 가격의 상승은 2026년 한 해를 끝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역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스마트폰 역시 기기 안에서 더 많은 개인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온 디바이스 AI(On device AI)의 비중을 높여가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메모리 가격이 높아지고 공급이 부족해지면 제조사들로서는 메모리의 용량을 줄이거나 기기의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 이 뿐 아니라 저장 공간 역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적지 않은 스마트폰들이 이제는 사라진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되살려 저장 공간 부족을 풀어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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