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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원화약세' 이례적 언급...정부 "거시건전성 조치도 고민"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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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원화약세' 이례적 언급...정부 "거시건전성 조치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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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나오고 있다.   연일 고점을 높이며 1480원 선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1460원선으로 후퇴했다. 2026.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나오고 있다. 연일 고점을 높이며 1480원 선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1460원선으로 후퇴했다. 2026.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정부가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대해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에 비춰볼 때 현재 환율 수준은 적절하지 않다"며 "시장 내 가수요와 자기실현적 기대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15일 외환시장 관련 백브리핑에서 "미국 재무부 역시 최근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으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보는 "미국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한국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한미 전략적 투자 이행 등 양국 경제협력에서 원화의 안정적 흐름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보다는 국내 수요 요인을 지목했다. 최 차관보는 "최근 시장에서는 개인과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달러 저가 매수 성격의 가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며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실제 매수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자기실현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경우 한국의 펀더멘털과 현재 환율 수준이 괴리돼 있다는 평가에 공감하는 측면이 있지만 국내 수요가 시장 흐름을 끌고 가면서 외국인의 거래 행태에도 영향을 주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차관보는 "그동안 준비해 온 세제 지원과 국민연금 관련 뉴 프레임워크 등 주요 정책들은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세제 지원 같은 경우 2월 초나 돼야 실행될 것이고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도 구체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정책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회복·유지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차원의 제도적 접근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본 이동 관리와 같은 거시건전성 조치는 이론적·정책적 정당성이 있으며 과거에도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거래에 대한 직접 규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 차관보는 "거시건전성 조치는 기본적으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개인을 직접적으로 타깃으로 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환율 수준을 외환위기와 연결짓는 시각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현재는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 외환 유동성이 충분한 상태"라며 "환율 상승 자체를 외환위기 가능성과 연결해 국민 불안을 키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전략적 투자와 관련해 정부는 "연간 200억 달러 투자가 일시에 집행되는 구조가 아니며 마일스톤 기반으로 외환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이행된다"고 재차 설명했다. 최 차관보는 "대미 투자의 이행은 '스무스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표현에는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해야 한다는 양국의 공감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세종=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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