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가진 행사에서 신은 운동화를 신어 화제다. 사진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운동화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방일 행사에서 신은 운동화가 화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일본 나라현의 문화유적지 호류지(법륭사)를 찾았다. 7세기 창건된 호류지는 백제계 장인의 기술과 한반도 불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곳으로 고대 한일 교류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구두가 아닌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이 운동화를 착용한 건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현장 상황을 고려한 실무진의 조언으로 알려진다. 현장에서 운동화를 착용하기로 결정해 실무진의 것을 빌려 신었다고 한다. 이 일정 중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의 운동화를 가리키며 말을 건네는 사진도 찍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구두를 착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선 이 대통령의 운동화에 관심이 쏠렸다.
이 신발은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 호간의 '하이퍼라이트 스니커즈'로, 공식 판매가는 75만원이다. 호간은 이탈리아 럭셔리 그룹 토즈 산하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스니커즈를 고급 소재와 장인정신으로 재해석해 소위 '럭셔리 스니커즈'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교 현장에서 운동화를 신었다는 점과 고가의 가격, 실무진의 것을 빌려 신었단 해명을 두고 누리꾼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이탈리아 브랜드 호간의 '하이퍼라이트 스니커즈' 모델/사진=호간 홈페이지 캡처 |
현장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실용적 선택이란 평가가 있는 반면 행사 내내 구두를 신고 있었던 다카이치 총리와 비교해 가벼워 보일 수 있단 의견이 맞섰다. 누리꾼들은 "자갈길이면 안전이 우선이다. 운동화가 맞다", "공식 일정에서 운동화가 적절했는지 납득되진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75만원 짜리 운동화는 과하다", "가격이 아니라 상황 판단의 문제. 과한 논란", "그냥 본인 신발이라고 하면 될 일을 왜 빌렸다고 하나", "결국 둘러댄 설명 아니냐", "자기 돈으로 산 신발에 가격 잣대 들이대는 건 과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대통령의 운동화 착용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 일정 첫 날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리복 운동화 GY1522를 신어 주목을 받았다. 이 운동화는 이 대통령이 착용한 뒤 리셀가(중고가)가 10배 가량 급등하는 등 품귀현상을 빚었다. 이 운동화 정가는 8만9000원이었다.
지난해 5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운동화를 신고 있다./사진=뉴시스(공동취재) |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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