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에서 중의원(하원)을 해산할 의사를 굳힌 가운데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자민당과 연립에서 이탈한 공명당과 신당을 결성하기로 했다. 양 당은 이번 신당 결성으로 안보정책과 헌법 개정 등에서 '보수색'을 강화하는 다카시 사나에 내각에 대응해 '중도'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15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와 사이토 테츠오 공명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수회담을 열고 신당 결성에 합의할 예정이다. 입헌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 양원 의원총회에서 공명당과 신당 결성안을 승낙했고 공명당 역시 사이토 대표에게 신당 결성 대응을 일임하는 당내 절차를 마쳤다.
신당 창당은 노다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중도 개혁 노선을 내건 양 당이 신당을 결성해 이번 총선거에서 표를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내달 치러질 총선거에서 양당 후보를 동일한 명부에 등재하는 '통일 명부'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의석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표(死票)'를 줄이기 위해서다.
다만 신당은 중의원 의원만으로 창당하고 참의원 의원은 기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에 남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과 26년간 연립정권을 구성하다가 지난해 10월 이탈한 공명당이 종전에 자민당과 취해온 선거 협력보다 한층 더 강화된 방식이다.
과거 공명당은 자민당 연정 이탈 전까지 지역구 투표에서 상당수 자민당 후보를 추천해 밀어주고, 대신 자민당은 자당 지지 세력에 공명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밀어줄 것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선거 협력을 했다.
종교단체 창가학회에 뿌리를 둔 공명당은 지역구별로 일정한 고정 지지표를 확보할 수 있어 입헌민주당과의 선거 협력 구상이 실현되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자민당의 스즈키 ?이치 간사장 및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단에게 오는 30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 초기에 중의원을 해산할 의향을 밝혔다. 그는 양 당 간부에게 "(정기국회의) 이른 시기에 해산하는 쪽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밤 요미우리신문 보도로 알려진 조기 총선 검토 계획은 다카이치 총리 주변의 극소수에게만 공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나 스즈키 ?이치 간사장조차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선거 일정은 오는 23일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 해산을 거쳐 27일 선거 공시 후 내달 8일 투표를 치르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월 중 국회 해산은 예산안 처리 지연 우려 때문에 실시된 사례가 극히 적다"며 "현행 헌법에서는 1955년과 1990년 등 2번뿐"이라고 전했다. 국회법 개정으로 정기국회가 1월에 소집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로는 사례가 전무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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