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녹인 연탄 500장 기부…"작은 힘 보태고 싶을 뿐" 조용한 선행
얼굴없는 천사가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영주시 |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매서운 한파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영주시 영주2동에 이름 없는 온정이 전해지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영주시 영주2동 행정복지센터는 15일, 한 익명의 기부자가 관내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연탄 500장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신분 공개를 정중히 사양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기를 바란다는 뜻만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부는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철을 맞아 에너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이뤄졌다. 기부자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을 뿐입니다. 개인적인 명예나 감사는 바라지 않습니다."
이 한마디는 추위보다 더 차가워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묵묵한 배려와 공동체 정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이윤희 영주2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향한 진심 어린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이 퇴색되지 않도록 연탄은 난방이 시급한 가구에 신속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은 불씨가 지역 사회 전반에 따뜻한 나눔의 문화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와 혹한이 겹친 요즘, 마음까지 얼어붙기 쉬운 시기다. 그러나 이번 익명 기부는 연탄 500장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이름도, 얼굴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 온기는 영주2동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조용히 다가와 따뜻함을 남기고 떠난 '얼굴 없는 천사', 그 진심이 올겨울, 또 다른 나눔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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