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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탓에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금리인하 가능성' 문구 빠졌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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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탓에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금리인하 가능성' 문구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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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2.50%로 유지…이창용 총재 "환율이 중요한 결정 요인"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5/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5/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금통위는 과도한 변동성에 노출된 외환시장을 경계하며 동결 결정을 내렸다. 대다수 금통위원은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를 반영하듯 통화정책방향에선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문구가 사라졌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금통위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2024년 10월부터 인하 사이클에 들어간 한은은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이번달까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금통위원 사이에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결정이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은 환율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지난해 말 1430원대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70원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최근 환율 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환율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환율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환율이 올라가니까 금리를 안 올려서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은의 금리 정책은 환율을 보고 하지 않는다"라며 "한은의 금리 정책은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보고 한다"고 말했다.

안정세를 찾아가는 물가 상황과 개선되고 있는 경제상황도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이다. 한은은 지난달 2.3%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2.0%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8%의 성장률을 전망한 한은은 올해 상황이 더 호전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낮춰 경기를 끌어올릴 유인이 줄어든 것이다.

이 총재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세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견조한 IT(정보기술) 경기에 반해 비IT가 부진을 지속하는 등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을 보이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에서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은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3개월 후에도 현재의 경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나머지 1명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준금리와 인하 결정과 함께 발표된 통화정책방향에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문구가 사라졌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간 후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에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문구를 계속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관련 문구를 넣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통화정책방향에서 향후 통화정책을 설명하는 부분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로 시작하지만, 이번 통화정책방향에는 기준금리 인하 부분을 빼고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로 시작한다. 이를 두고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에서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과 관련한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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