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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계속 배고프던데”…‘두쫀쿠’ 1개 놀라운 열량, 쌀밥 1공기 훌쩍? 의사 경고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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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계속 배고프던데”…‘두쫀쿠’ 1개 놀라운 열량, 쌀밥 1공기 훌쩍? 의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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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과식·심혈관 질환 유도 가능성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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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밥집, 디저트 음식과는 전혀 관계없는 프랜차이즈 등에서도 팔 만큼 유행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과식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두쫀쿠는 단순 당과 포화지방이 동시에 고밀도로 농축된 음식이다. 두쫀쿠의 핵심 재료는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다. 영양 면에서 보면 카다이프는 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 결합체다. 여기에 설탕이 주성분인 초콜릿과 마시멜로가 더해지는 식이다.

이유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런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 섭취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렙틴의 신호를 막고 과식을 유도한다”고 했다.

이 쿠키를 먹을 때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은 즉각적이다.

정제된 설탕과 마시멜로는 소화 흡수 속도가 빨라 섭취 직후 혈중 포도당 농도를 급격히 올릴 수 있다. 또, 다량의 유지방과 튀김 기름은 소화 과정을 늦춰 고혈당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이끈다.

이 교수는 “이런 특성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에 휴식 없는 과도한 노동을 강요하고,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해 혈액 순환도 방해한다”며 “이런 상태는 혈관 벽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킨다. 결과적으로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지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직접적으로 키우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두쫀쿠 1개의 열량은 크기에 따라 400~600kcal다. 쌀밥 한 공기(약 300kcal)의 1.5~2배다.

식사 후 디저트로 쿠키를 먹으면 한 끼니에 먹는 전체 열량이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 교수는 “식사 직후에는 이미 탄수화물 섭취로 인슐린 수치가 높아진다. 이때 추가 유입되는 고열량 당분과 지방은 중성 지방 형태로 간과 복부 내장에 먼저 쌓인다”며 “이런 식습관이 이어지면 간세포 내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 위험이 늘고, 내장 지방 축적으로 대사 증후군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고 했다.


그는 “가장 권장하는 두쫀쿠 섭취 방법은 철저한 양 조절”이라며 “쿠키 하나를 4등분 혹은 그 이상으로 나눠 1회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또 “음료를 선택할 경우 액상 과당이 포함된 음료나 우유가 들어간 라떼류보다는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와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한편 두쫀쿠는 지난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에서 탄생한 디저트다. 두쫀쿠를 파는 가게는 전국 곳곳에 있지만, ‘오픈런(개점시간 구매)’을 하지 않으면 구하기 힘들 때가 많다. 최근에는 두쫀쿠 인기에 ‘두쫀쿠 지도’까지 생겼다.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두쫀쿠 판매 매장과 재고 수량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배달앱에서도 두쫀쿠의 인기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에서는 지난해 12월 두쫀쿠 검색량이 두 달 전보다 25배 증가했다.

다만 피스타치오 등 두쫀쿠 재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재료비가 급등, 두쫀쿠의 인기가 오래 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나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