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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역대 세 번째로 따뜻한 해···최근 3년이 가장 더운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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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역대 세 번째로 따뜻한 해···최근 3년이 가장 더운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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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지역별 기온이 1951~1980년 대비 얼마나 상승했는지 보여주는 지도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남미, 대서양, 북태평양, 남극해에서 뚜렷한 온난화가 관찰된다. 버클리어스 갈무리.

2025년 지역별 기온이 1951~1980년 대비 얼마나 상승했는지 보여주는 지도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남미, 대서양, 북태평양, 남극해에서 뚜렷한 온난화가 관찰된다. 버클리어스 갈무리.


2025년이 지구가 역대 세 번째로 따뜻한 해였던 것으로 관측됐다. 2024년이 가장 뜨거웠고, 2023년과 2025년이 뒤를 이었다.

유엔 산하 기상학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 미국 비영리 기후연구기관인 버클리어스, 유럽(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14일 지난해 세계 기온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며 2025년이 역대 세 번째로 더운 해였다고 같은 결론을 내렸다.

WMO는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44(±0.13)도 높았다고 밝혔다. 역대 가장 더운 해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높았던 2024년과 1.45도 높았던 2023년이다. 2015~2025년이 역대 기온 1~11위에 모두 자리하고 있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기후위기 마지노선인 ‘산업화 대비 1.5도’에도 당시 예측보다 일찍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버클리어스는 마지노선 도달까지 채 5년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C3S도 2030년이 오기 전 1.5도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WMO는 최근 3년간 전 지구 연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8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중 지난 3년 전 지구 연평균기온을 각각 산업화 이전 대비 1.48도, 1.6도, 1.47도 오른 것으로 WMO보다 높게 책정한 C3S는 “세 해의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도 상승을 초과했다”며 “3년 평균 기온이 1.5도 한계를 넘긴 첫 번째 사례”라고 경고했다.

버클리어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급격한 온난화는 이전 추세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온실가스 배출 패턴을 고려했을 때도 높은 수준으로, 저층운의 변화와 에어로졸 감소가 추가적인 온난화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해양 온난화는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WMO는 지난해 전 지구 연평균 해수면 온도가 1981~2010년 평균보다 0.49도 높아 역대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엘니뇨 없이 약한 라니냐 현상만 있었고, 라니냐 현상은 일반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을 떨어뜨리지만 지난해에는 하강 효과가 미미했다고 버클리어스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표면 기온도 곳곳에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육지 기준 지난해는 역대 두 번째로 따뜻한 해였다고 버클리어스는 밝혔다. 지난해 육지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2.03도 높았다. 특히 아시아와 북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극심한 고온 현상이 관측됐다. 연구진은 육지 지역이 해양보다 약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3S에 따르면 극지방 기온도 크게 올라 남극 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북극 기온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찍었다.


한국의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최근 3년이 역대 1~3위인 것은 전 지구 평균과 같았다. 학계는 전 세계 평균보다 동아시아의 기후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일어나고 있음에 주목했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은 관측 이래 3위였지만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사상 최고 수준의 고온과 해양 고수온이 나타나 지역 기록 경신이 두드러졌다”며 “지구온난화의 결과인 동시에 대기 질 개선으로 에어로졸이 감소해 지역 온난화와 수증기·강수 순환이 증폭됐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 기후 메커니즘에 대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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