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개 단체, 쿠팡 본사 앞에서 시민 거부 운동 선언
김범석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대표 사진도 찢어
중소자영업자총연합, 탈팡 인증 시 할인·사은품
김범석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대표 사진도 찢어
중소자영업자총연합, 탈팡 인증 시 할인·사은품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시민 기만하는 쿠팡 탈퇴, 쿠팡 쿠폰 거부 선언 기자회견’에서 5천원 쿠폰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위해 내놓은 3개월 시한의 ‘무늬만 5만원 짜리’ 구매이용권(보상 쿠폰)에 대해 시민사회가 거부 운동을 펼친다.
1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은 1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거부 운동을 선언했다.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시민 기만하는 쿠팡 탈퇴, 쿠팡 쿠폰 거부 선언 기자회견’에서 5천원 쿠폰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 |
이들은 쿠팡이 1인당 5만원의 보상을 내걸었으나 쿠팡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은 5000원에 불과하고 탈퇴한 고객은 다시 가입해야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며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양창영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은 “(쿠팡의 할인 쿠폰은) 떨어진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영업 전술일 뿐 보상이 아니다”라며 “고객 의사와 상관없이 쿠폰을 사용하게 만드는 등 지급부터 사용까지 기만과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시민 기만하는 쿠팡 탈퇴, 쿠팡 쿠폰 거부 선언 기자회견’에서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
이태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정치적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주권 침해이고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설 연휴까지 쿠폰 거부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쿠팡에 전달할 계획이다.
단체들은 이날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의 사진과 함께 ‘5천원 할인쿠폰’이라고 적힌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도 했다.
이와 별개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탈팡(쿠팡 탈퇴)을 인증한 소비자에게 할인이나 사은품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 화면 캡처] |
한편 쿠팡은 이날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3370만명을 대상으로 1인 당 ‘5만원의 구매이용권’을 순차 지급한다.
이 구매이용권은 쿠팡 전 상품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 트래블 2만원, 알럭스(명품) 2만원으로 구성됐다.
사용기간은 오는 4월 15일까지로, 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또한 사용기간 내에 주문을 취소하면 구매이용권이 원상 복구되지만, 기간이 지나면 복구되지 않는다.
와우·일반회원·탈퇴회원에게 모두 지급되지만 사용 방식은 다르다. 월 7890원의 멤버쉽 회비를 내고 있는 와우 회원의 경우 최소 주문 금액에 제한이 없다. 그러나 일반 회원은 로켓배송은 1만9800원, 로켓직구는 2만9800원 이상 각각 구매해야 구매이용권 사용이 가능하다. 탈퇴회원은 기존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재가입 후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는데, 재가입 후 구매이용권 지급에는 최대 3일이 소요된다.
사용에도 제한 사항이 있다. 쿠팡 상품 중 도서·분유·주얼리·상품권, 쿠팡트래블에서는 호텔뷔페·e쿠폰 등의 구매가 불가능하다.
법률상 할인이 불가능하거나 환금성이 높아 재판매 등 우려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매장별 최소 주문 금액 이상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포장(픽업) 주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1개 상품당 1개의 구매이용권만 적용할 수 있으며 구매이용권보다 적은 금액의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차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2만원 알럭스 구매이용권을 1만원 상품에 적용하면, 나머지 1만원은 소멸한다.
구매이용권은 앱·모바일웹·PC 메인페이지 배너를 통해 순차적으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구매 시 자동으로 구매이용권이 적용된다. 쿠팡이츠 구매이용권은 쿠팡이츠 앱에서 별도로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