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서 영월군수, 김진태 강원도지사, 스트브 알렌 알몬티인더스트리 COO(왼쪽 두번째부터)가 영월 상동광산의 텅스텐 생산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
세계 최대 규모 텅스텐 매장지로 평가받는 영월 상동광산이 폐광된 지 32년 만에 올해 상반기 단계적 생산에 돌입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영월군은 상동광산 재가동을 계기로 텅스텐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강원도와 영월군은 15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최명서 영월군수, 스티븐 알렌 알몬티 인더스트리 최고운영책임자(COO), 김길수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동 광산의 텅스텐 생산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텅스텐은 국가 핵심광물 38종 중 하나로 반도체와 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핵심 자원이다. 상동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 텅스텐 생산지로 1980년대까지 국내 광업을 이끌며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 자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국제 가격 하락과 산업 구조 변화로 1990년대 초 폐광되며 긴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수차례 재개발 논의가 이어진 끝에 최근 광산 인프라 정비와 시험 채굴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부터 단계적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몬티는 현재 선광장 공장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시험 생산을 거친 뒤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과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적으로 선광장에서 연간 2100톤이 생산되며 이는 계약에 따라 향후 15년간 미국으로 전량 수출된다. 이후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2100톤 추가 생산이 가능하며 제련공장까지 완공되면 국내 가공을 통해 산화율 99.9%의 산화텅스텐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상동광산 재가동을 계기로 텅스텐을 단순 원자재 생산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도는 텅스텐 정·제련, 소재 가공, 부품·소재 산업까지 연계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R&D) 지원, 산학연 협력 기반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반도체·방산·첨단제조 산업과 연계한 전략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영월군은 텅스텐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소재·가공·활용 기업 유치를 통한 후방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핵심소재단지는 상동광산으로부터 텅스텐 정광을 공급받아 제련과정을 거쳐 각종 소재의 기초재료인 산화텅스텐을 제조하게 된다. 아울러 광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미를 활용한 저탄소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함께 추진 중이다.
스티브앨런 알몬티 COO는 “영월 텅스텐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도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된다”며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자원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 도지사는 “상동 텅스텐 선광장이 준공되고 연간 2100톤이 생산되면 톤당 약 1억원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며 “국내 핵심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