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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감독 쫓아낸' 레알 마드리드, 첫 경기서 2부 17위에 2-3 충격패…코파 델 레이 16강 탈락 '대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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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감독 쫓아낸' 레알 마드리드, 첫 경기서 2부 17위에 2-3 충격패…코파 델 레이 16강 탈락 '대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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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2부리그 17위에 패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사비 알론소 전 감독을 사실상 몰아낸 선수들은 새 체제 첫 경기에서 망신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바세테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벨몬테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전에서 세군다 디비시온(스페인 2부 리그) 소속 알바세테 발롬피에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단판 승부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대회를 조기에 마무리하게 됐다. 알바세테는 2부리그 17위에 그치고 있는 팀이다.

이날 홈 팀 알바세테는 5-3-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라울 리소아인 골키퍼와 다니 베르나베우, 카를로스 네바, 하비 비야르, 하비 모레노, 로렌소 아과도가 수비 라인을, 안토니오 파체코, 알레한드로 멜렌데스, 카피가 중원을, 호세 카를로스 라소, 다니엘 에스크리체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원정 팀 레알 마드리드는 4-3-3으로 나섰는데, 안드리 루닌(골키퍼), 프란 가르시아, 딘 하위선, 라울 아센시오, 다비드 히메네스(수비수), 아르다 귈러, 호르헤 세스테로, 페데리코 발베르데(미드필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곤살로 가르시아,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했다.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풀어갔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홈팀 알바세테의 센터백 비야르가 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시간인 전반 48분 마스탄투오노의 동점골 덕에 한숨을 돌렸지만, 경기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들어 알바세테는 더욱 과감하게 맞섰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헤프테 베탄코르가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탈락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후반 46분 곤살로 가르시아가 극적인 헤더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49분 베탄코르에게 다시 한 번 골을 허용하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후반 추가시간에 겨우 동점을 만들어냈음에도 극적인 결승골 실점으로 인해 2-3 패배로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짓게 됐다.



이날 패배는 단순한 컵 대회 탈락 이상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불과 며칠 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FC 바르셀로나에 2-3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2부리그 팀에게까지 무너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구단 측은 지난 13일 알론소 감독을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실패 등을 이유로 경질하는 등 분위기 쇄신을 꾀했지만 곧바로 코파 델 레이에서 하위 리그 팀에게 발목을 잡히며 팀 역사에 또 하나의 치욕적인 장면을 남기게 됐다.



경기 후 아르벨로아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구단에서 패배는 항상 큰 의미를 가진다. 오늘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며 "짧은 준비 기간 속에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실패 역시 과정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티보 쿠르투아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오히려 알바세테의 강한 압박과 활동량에 밀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 내내 레알 마드리드는 템포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수비 집중력 또한 흔들렸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패배를 두고 "아르벨로아 체제의 출발은 최악이었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알바세테는 구단 역사에 남을 대어를 잡으며 홈 팬들 앞에서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코파 델 레이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새 감독 체제에서 곧바로 드러난 불안 요소들이 향후 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스페인 축구 팬들의 시선이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경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