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행정도 AI시대"…서울시 직원 63% '생성형 AI' 쓴다

머니투데이 이민하기자
원문보기

"행정도 AI시대"…서울시 직원 63% '생성형 AI' 쓴다

서울맑음 / -3.9 °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6.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6.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시 직원 10명 중 6명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행정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활용 수준이 실험 단계를 넘어 행정 현장에 정착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직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마련하고, 이용료 지원을 확대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시 본청 직원 6318명(약 63%)이 이미 생성형 AI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29종의 생성형 AI를 사용한 양만큼 총괄 과금하는 용량제 서비스로 '서울AI챗'을 운영한 결과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89%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95%는 앞으로도 서비스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주로 생성형 AI는 보고서 작성과 기획 업무, 자료조사 등 행정 내부 생산성을 높이는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활용됐다. 보고서 초안 작성이나 자료 요약, 비교표 정리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던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법령 검토와 행정해석, 민원 대응, 홍보·교육자료 제작, 이미지와 영상 생성 등으로 활용 범위도 다양했다. 일부 부서에서는 생성형 AI를 업무 흐름의 기본 도구로 활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도 생성형 AI가 쓰였다. 건축과 소방, 도시계획, 보건, 안전 분야에서는 법령 조항 정리와 판례·행정해석 비교, 판단 기준 구조화 등에 생성형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민원 대응의 일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훈련 시나리오 작성과 교육용 이미지·영상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외부 용역에 의존하던 재난 상황 콘텐츠를 내부에서 직접 제작하면서 예산 절감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도 확인됐다.

생성형 AI 활용으로 업무시간이 단축됐다. 보고서 작성에 평균 3~4시간이 걸리던 업무는 1시간 안팎으로 줄었고, 자료조사 시간은 기존 1~3시간에서 30분 수준으로 짧아졌다. 발표 자료와 PPT 작성, 영문 이메일 작성 등 반복 업무 전반에서도 체감 효과가 크다는 게 현장 직원들의 의견이다. 직원들은 단순·반복 업무에 투입되던 시간이 줄어들면서 정책 검토와 판단, 시민 응대 등 공무원의 핵심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는 올해 생성형 AI 활용 관련 신기술 이용료 지원을 늘린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용량제 기반 공통 서비스는 연중 상시 제공 체계로 운영한다. 실제 사용량 증가에 맞춰 서비스 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업무량이 몰릴 때도 용량제한 없이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서울AI챗을 용량제 방식으로 운영하며 약 5500만 원만 집행해 7억여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생성형 AI를 정책 기획, 데이터 분석, 전문 행정 분야 등 심화 업무용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개인 구독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생성형 AI 관련 교육은 기존 10개 과정 27회에서 12개 과정 39회로 개편·확대한다. 교육 대상은 지난해 3만 7000명에 이어 올해는 4만 명 이상으로 잡았다. 개인정보와 내부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보 입력 단계부터 민감정보를 탐지·차단하는 생성형 AI 보안 필터링 체계 구축, 보안 교육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 업무 환경에 특화된 자체 LLM(대규모 언어모델) 구축도 추진 중이다. 내부 데이터 보호와 보안 통제를 전제로 한 자체 LLM은 2026년 2월 중 시범운영을 시작해 실제 행정 업무 적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AI는 공무원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행정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도구"라며 "단순·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공무원은 시민을 위한 판단과 책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AI 행정을 고도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