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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관 장로 "'잘했다'보다 '최선다했다'는 고백이 먼저"

노컷뉴스 제주CBS 김영미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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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관 장로 "'잘했다'보다 '최선다했다'는 고백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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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인터뷰_사람꽃> 제주영락교회 임남관 장로
바이킹스크린파크골프 제주점 대표로 활동
일상과 사업 현장서 책임과 균형 배워
지난해 제주CBS평신도운영위원회 이사장 역임
"남의 아픔에 관심을 갖는 자리에 서고 싶어"
"기도하며 버틴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핵심요약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영락교회 임남관 장로를 김영미 PD가 만나봅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6년 1월 10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제주영락교회 임남관 장로(바이킹스크린파크골프제주점 대표)
김영미 PD

김영미 PD



◆김영미> 지난 한 해 제주CBS 평신도운영위원회 이사장으로 섬기셨습니다. 처음 꾸려진 조직이라 부담도 컸을 텐데, 어떤 마음과 책임감으로 시작하셨습니까.

◇임남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었죠. 하지만 '오직 하나님만 아시는 길'이라 여기고, 제 판단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동행해 주시길' 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김영미> 이사장으로서 스스로 세운 기준이나 원칙도 있었을까요.

◇임남관> 특별히 원칙을 정해놓은 건 없습니다. 대신 취임식 때 심상철 위임목사님이 축사 중에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남의 아픔에 관심을 가지는 이사장이 되시길 바란다"는 말씀이었어요. 그 한 문장이 제게는 기준이 됐습니다. '내가 무엇을 성취하느냐'보다 '누군가의 아픔을 보고, 마음을 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새기고 한 해를 보냈습니다.

판단은 하나님께서 하시겠지만 저는 '잘했다'기보다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다'는 고백이 먼저 나옵니다. 달란트 비유처럼, 맡겨진 자리에서 성실히 일하면 결과는 하나님이 채우신다고 믿습니다. 저는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충성하려고 했습니다.

◆김영미> 추진력 있게 여러 일을 감당해 오셨어요. 이사님들과 함께 조직을 이끌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임남관> 기억에 남는 순간이 참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평신도운영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CBS 본사를 방문했던 일이에요. 방송이 어떻게 나가는지 직접 보면서, '방송을 내보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스튜디오와 제작 현장을 보면서 '우리가 응원하고 돕는 일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구나' 하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을 방문했을 때도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묘역에 새겨진 글들을 보며, 이 땅에서 태어난 우리보다 더 이 땅을 사랑하며 복음을 위해 생명까지 바친 선교사들의 흔적이 깊게 남았습니다. 그 시간을 함께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은혜였습니다.

일일수련회 당시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방문 모습. 김영미 PD

일일수련회 당시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방문 모습. 김영미 PD



◆김영미> 당시 일정이 하루였는데도 정말 알찼고, 다녀오신 분들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임남관> 맞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이 그런 마음을 품고 한 해 동안 더 마음을 모아 수고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함께 보고, 함께 느낀 경험'이 공동체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미> 이사장이라는 역할이 장로님의 신앙과 삶에도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임남관> 직책이 사실 무겁지 않습니까. 그 무거운 책임을 어떻게 지고 갈지 고민하며, 하나님이 늘 동행해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제 부족함은 하나님이 채우실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걸음씩 갔습니다. 결국 '의지할 곳은 하나님뿐'이라는 마음이 더 깊어졌습니다.


◆김영미> 이사장으로서 '이건 참 잘했다' 싶었던 일도 있습니까.

◇임남관> 제주CBS가 합창제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때, 그 열매가 어려운 현장에까지 닿을 수 있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힘든 가운데서도 노숙인을 돕는 사역을 감당하는 다섯 교회에 각각 100만 원씩, 총 500만 원을 지원한 일입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마음을 모아 '함께 돕는다'는 의미가 분명했던 순간이라 더 소중했습니다.

◆김영미> 장로님은 서점, 문구사업, 그리고 지금은 파크 스크린 골프장 운영까지 오랜 시간 사업 현장을 걸어왔습니다. 사업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신 일이 있죠.

◇임남관> 1984년 9월 2일, 아가페서점을 처음 열었습니다. 시작이 정말 힘들었어요. 아침 겸 점심을 11시에 먹고, 점심 겸 저녁을 5시에 먹는 식으로 하루 두 끼를 먹으며 버티고 기도했던 시절이 제일 생생합니다. 그때 '더 많이 기도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이 때마다 시마다 채워주셔서, 어느덧 문구·서점 사업도 42년 가까이 지나 마무리 단계까지 오게 됐습니다.

◆김영미> 오랫동안 했던 문구사업을 정리하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임남관> 모닝글로리 제주 대리점을 하며 보람 있던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임대해 쓰던 곳에서 땅을 매입하고, 건물을 지어 자기 사옥에서 사업을 한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제가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감당하게 하셨고, 그 축복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김영미> 사업은 위기도 많잖아요. 장로님을 다시 일으켜 세운 힘은 어디에 있었다고 보세요.

◇임남관> 저는 '2%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100%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려고 했습니다. 기도하면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붙들고 암송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하나님이 능력 주시면 길이 열리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기도한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더 좋은 장소를 보게 하시고, 그걸 통해 더 많은 열매를 주시는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김영미> 지금 운영하는 파크 스크린 골프장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임남관> 작년 8월 9일에 오픈했는데, 요즘 와서 행복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쉼터'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단순한 사업장을 넘어서, 많은 분들이 편히 쉬고 웃으며 돌아가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기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꽃이 피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김영미> 파크골프는 온 가족이 즐기는 스포츠 같아요.

◇임남관> 처음엔 어르신들 운동으로만 알았는데, 요즘은 젊은 분들도 많이 치고 3대가 함께 어울리는 모습도 봅니다. 운동하며 행복을 느끼고 소통하면서 하나가 되는 장면이 참 좋습니다. 제주도민이 지금 1만 명 정도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더 늘지 않을까 기대도 합니다.

새벽기도회 때 온 가족 찬양 모습. 임남관 장로 제공

새벽기도회 때 온 가족 찬양 모습. 임남관 장로 제공



◆김영미> 장로님은 언제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습니까.

◇임남관>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를 따라 교회 교육관에 갔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탁구를 무료로 칠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토요일 학생 모임에 한 번 참석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 갔다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시간이 기다려지더라고요. 이후로는 주일을 거의 놓친 적이 없을 만큼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주보를 가리방으로 만들어 봉사하던 시절도 참 행복했습니다.

◆김영미> 긴 신앙의 시간 속에서 다음 세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임남관> "하나님께 가까이 붙어 있으면 손해 볼 일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때든 어려운 때든 하나님께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셔서 평안한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영미> 얼마 전 새벽기도에서 3대가 함께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감동을 줬다면서요.

◇임남관> 우리 교회에서는 매월 첫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새벽기도가 있습니다. 그 시간에 손주부터 자녀, 그리고 저희 부부까지 3대가 함께 찬양을 맡았는데, 저에게도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그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 선물로 주셨고, 많은 분들이 "참 행복해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믿음의 대물림이 쉽지 않은 시대지만,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다는 생각에 지금도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장면입니다.

◆김영미> 기도제목 있으면 나눠주세요.

◇임남관> 파크골프 사업을 시작한 지 이제 몇 달 됐는데, 이 일을 앞으로 어떻게 잘 이어가야 할지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업이 잘되는 것보다, 이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만큼 그 만남 속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하나님께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 파크골프 스포츠클럽 회장을 맡으면서 믿지 않는 분들을 만날 기회도 더 많아졌는데요. 그분들과의 만남 속에서, 말로 앞서기보다 삶으로 어떻게 하나님을 전할 수 있을지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 길을 하나님께서 잘 인도해 주시길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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