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서울시의원 / 사진=연합뉴스 |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오늘(15일) 사흘 만에 경찰에 재출석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시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며 "오늘 들어가서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릴거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했느냐",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은 왜 재가입하셨느냐", "경찰에 임의제출한 PC는 왜 초기화했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시의원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며 자신이 주로 사용하던 업무용 태블릿과 노트북도 임의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시의원이 텔레그램 계정을 연거푸 삭제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PC 등이 포맷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을 고려하면 내용에 따라 '판도라 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날 조사의 초점은 김 시의원이 1억 원을 강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는지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그는 미국 체류 중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2022년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남모 당시 사무국장을 만났으며, 남 사무국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남 사무국장이 금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강 의원의 진술과 배치됩니다. 경찰은 실체 규명을 위해 이들에 대한 대질조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었던 김 시의원은 그동안 입장을 계속 번복해왔습니다. 당초 강 의원 측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으나 강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되고 김 시의원 본인도 구속 위기에 처하자 다시 입장을 정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객관적 증거물 확보를 위해 강 의원으로부터 압수한 아이폰에 대한 '잠금해제' 시도도 시작됐습니다. 강 의원은 현재까지 경찰에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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