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기반 해외 송금·결제 인프라 구축 추진
최우형(왼쪽부터) 케이뱅크 은행장과 왕하오(Wang Hao) 체인저 부대표, 문범영 비피엠지 개발실장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뱅크]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케이뱅크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기업과 손잡고 한국과 중동을 잇는 디지털 자산 기반의 해외 송금 및 결제 혁신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UAE 디지털자산 전문기업 ‘체인저(Changer.ae limited)’, 국내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BPMG)’와 ‘한-UAE 디지털자산 및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송금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중동의 금융 허브인 UAE를 잇는 차세대 결제망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3사는 향후 ▷디지털 자산 기반 해외 송금·결제 인프라 구축 ▷디지털 자산 수탁, 변환 및 정산 기술 협력 ▷신규 비즈니스 모델 공동 추진 등에 힘을 모은다.
가장 먼저 추진되는 과제는 ‘원화(KRW)-디르함(AED)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에 대한 기술검증(PoC)이다. 한국 고객이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원화를 보내면, 이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변환해 블록체인망으로 즉시 전송한 뒤 UAE 현지에서 디르함으로 정산하는 구조다.
기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망을 이용한 송금보다 훨씬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것이 강점이다.
단순한 기술 테스트를 넘어 양국의 금융 규제를 동시에 만족하는 ‘규제 준수형 모델’ 수립에도 집중한다. 한국의 특정금융정보법과 UAE의 디지털 자산 규제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트래블룰(자산 이동 경로 파악) 솔루션 연동, 고객확인제도(KYC), 이상거래탐지(FDS) 기준을 공동 수립할 예정이다.
주요 타깃은 양국을 오가는 고액 자산가, 디지털 자산 투자자, 그리고 무역 기업이다. 부동산 투자나 스타트업 자금 조달, 수출입 대금 결제 등 기존 금융망에서 겪었던 시간적·금전적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파트너사인 ‘체인저’는 아부다비 국제금융자유구역(ADGM)에서 금융서비스규제청(FSRA)의 허가를 받은 공신력 있는 기업이다. UAE 인터넷 은행인 ‘Mbank’와 협력해 디르함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향후 Mbank와도 직접 협력해 글로벌 규제를 준수하는 송금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비피엠지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기업으로 케이뱅크와 협력해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송금 및 환전 인프라를 개발 중이며, 이를 해외 송금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체인저와의 협력은 케이뱅크가 글로벌 시장, 특히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중동 금융 시장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은행의 신뢰성과 블록체인의 혁신성을 결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자산 기반 글로벌 송금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