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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시 이란 타격하나…미국의 ‘선택지’는 무엇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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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시 이란 타격하나…미국의 ‘선택지’는 무엇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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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보안·통신 차단 속에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길이 치솟는 시위 현장(왼쪽)과,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자동차 생산시설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AP·로이터 연합뉴스

보안·통신 차단 속에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길이 치솟는 시위 현장(왼쪽)과,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자동차 생산시설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AP·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재차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이 실제로 어떤 수단을 선택할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 지난해 핵시설 공습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군사 옵션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시설 3곳을 정밀 타격한 당시 작전을 대표적인 군사적 성과로 내세운 바 있다.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초대형 관통 폭탄을 투하했고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수십 대의 지원 전력이 동원됐지만 미군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CNN은 이번 상황이 당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핵시설처럼 외곽에 있는 고정 표적이 아니라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 경찰 조직의 지휘·통제 체계가 잠재적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거점 상당수가 도심과 인구 밀집 지역에 있어 자칫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시위대를 지원한다는 명분의 공격이 오히려 민간인 희생을 낳을 경우 미국은 해방자가 아니라 또 다른 외세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CNN은 이런 조건 때문에 이번 군사 옵션의 핵심 키워드가 ‘정밀성’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문제는 ‘어디를, 어떻게 치느냐’

이란 테헤란의 밀라드 타워 전경. 2025년 11월 11일 촬영.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테헤란의 밀라드 타워 전경. 2025년 11월 11일 촬영. 로이터 연합뉴스


CNN이 인용한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 최고 지도부를 직접 겨냥하는 방식보다는 상징성과 압박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간접 타격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봤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사례를 통해 이란 지도부 역시 주요 인물과 시설을 분산·은폐하는 데 상당한 대비를 해왔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다만 지도부의 거주지나 집무 공간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방식은 군사적 효용보다 ‘메시지 전달’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CNN은 이를 “시위대를 향해 미국이 행동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정치적 연출”로 해석했다.

보다 현실적인 표적으로는 IRGC가 운영·통제하는 경제적 기반 시설들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란 경제의 상당 부분이 IRGC 관련 기업과 재단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들의 자금줄을 정밀하게 차단하는 것이 내부 동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목표는 정권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IRGC 내부에 심는 데 있다.

◆ 미국이 꺼낼 수 있는 무기들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채피(DDG-90)가 훈련 중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토마호크는 이란 영공 밖에서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미 해군 제공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채피(DDG-90)가 훈련 중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토마호크는 이란 영공 밖에서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미 해군 제공


CNN은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무기 체계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우선 거론했다. 토마호크는 잠수함과 수상함에서 발사할 수 있어 이란 영해 밖에서 원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발사 플랫폼이 노출될 위험이 낮다는 점에서 미군 피해 가능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


미 공군 요원들이 F-16 전투기에 재즘(JASSM·합동공대지 원거리 미사일)을 적재하고 있다. JASSM은 이란 영공 밖에서 정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미 공군 제공

미 공군 요원들이 F-16 전투기에 재즘(JASSM·합동공대지 원거리 미사일)을 적재하고 있다. JASSM은 이란 영공 밖에서 정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미 공군 제공


또 다른 유력한 선택지는 재즘(JASSM·합동공대지 원거리 미사일)이다. 최대 약 1000㎞의 사거리를 갖춘 이 미사일은 관통형 탄두를 탑재해 지하시설 타격에도 적합하며 F-15·F-16·F-35 전투기뿐 아니라 B-1·B-2·B-52 폭격기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미국 방산업체 스펙트레웍스(SpektreWorks)가 이란의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역설계해 개발한 장거리 자폭형 무인기 ‘루카스’(LUCAS). 미 국방부는 이란을 겨냥한 억제 메시지 차원에서 해당 유형의 일회성 공격 드론을 중동 지역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펙트레웍스 제공

미국 방산업체 스펙트레웍스(SpektreWorks)가 이란의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역설계해 개발한 장거리 자폭형 무인기 ‘루카스’(LUCAS). 미 국방부는 이란을 겨냥한 억제 메시지 차원에서 해당 유형의 일회성 공격 드론을 중동 지역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펙트레웍스 제공


전문가들은 무인기(드론) 역시 제한적 타격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인 항공기보다 위험 부담이 적고 특정 시설이나 차량을 정밀하게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자유낙하 폭탄이나 단거리 무장 투하는 방공 위협과 민간 피해 가능성이 커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행동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작전 자체가 상당히 ‘극적인 연출’을 띨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고강도 타격, 대외적으로 즉각적인 효과가 드러나는 목표가 선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페르시아만 인근 석유 관련 시설이 가장 쉽고 상징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적 타격과 함께 시각적 효과가 크고, 언론 보도에도 즉각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 장거리 비행과 대규모 정밀 타격이 가능해 중동 지역에서 미군의 신속 대응 옵션 중 하나로 거론된다. 미 공군 제공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 장거리 비행과 대규모 정밀 타격이 가능해 중동 지역에서 미군의 신속 대응 옵션 중 하나로 거론된다. 미 공군 제공


다만 CNN은 이번 분석을 통해 “즉각적인 대규모 전쟁이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밀 타격을 위한 준비 신호는 비교적 명확하게 포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중급유기 이동, B-1 폭격기나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의 전개 여부 등이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러나 CNN은 한 가지 분명한 점으로, 만약 행동에 나선다면 그 방식은 “짧고 강렬하며 정치적 메시지가 분명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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