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기업 CFO 등 재무 임원들, AI로 2년 내 효율 30% 오른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원문보기

"기업 CFO 등 재무 임원들, AI로 2년 내 효율 30% 오른다"

서울맑음 / -3.9 °
AI 활용 최우선 과제…관련 인력 채용도 고려
전 세계 기업 세무·재무 책임자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향후 2년 내 효율성이 최대 3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 EY 세무·재무 운영(TFO)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0개국 22개 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세무·재무 임원 1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세무·재무 임원의 86%는 데이터·생성형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인사이트 도출, 예측 분석 및 세무신고 자동화를 향후 2년간 조직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세무·규제 컴플라이언스 고도화(84%), 세무 전략과 재무·조직 전략 간 정합성 강화(79%)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응답자들은 향후 2년 내 AI 도입으로 세무·재무 기능 효율성이 3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확보한 예산의 23%를 전략적 고부가가치 업무로 재배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실행 단계에서 뚜렷한 제약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44%는 데이터·AI·기술 전략을 꾸준히 실행할 내부 역량 부족을 세무 기능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했다. 실제로 세무·재무 조직의 절반 이상(51%)은 데이터 관리 성숙도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AI 도입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AI 도입 역시 75%의 조직이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무·재무 업무에서 AI 전환을 가로막는 주요 제약 요인으로는 ▲AI 적용에 적합한 데이터 부족(80%) ▲AI 구축·도입·유지·관리를 담당할 전문 인력 부족(73%) ▲AI 정확성과 데이터 보안·프라이버시 준수에 대한 신뢰 부족(72%) 등이 꼽혔다. 세무 기능용 솔루션 구축이 '매우 수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1%에 그쳤다. 응답자의 78%는 향후 2년 내 AI 역량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이 세무 기능 고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세무 전문가는 업무 시간의 53%를 단순 반복 업무에 사용하고 있으나, 이를 절반 이하인 21% 수준으로 낮추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두 배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반복 업무의 69%를 외주화하고 내부 인력이 전략적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도록 운영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85%는 이러한 변화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중심의 인력 확보도 세무·재무팀의 과제로 꼽혔다. 응답자의 73%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세무 기술 전문가 채용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고, 89%는 기존 인력의 업스킬링·리스킬링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83%는 외부 전문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AI 전환과 함께 지정학, 무역,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도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응답 기업의 81%는 향후 2년 안에 공급망 재편을 포함한 사업 운영 전반에서 중대한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0%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한 가장 큰 입법·규제 환경 변화로는 글로벌 최저한세(81%)가 지목됐다. 이는 국가별 세제 개혁(8%), 전자세금계산서(5%), 관세(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으로 세 부담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는 85%였으나, 보고 의무 이행에 '매우 잘 준비돼 있다'고 평가한 비중은 21%에 그쳤다.

고경태 EY한영 세무부문 대표는 "앞으로는 기술·데이터 이해도와 판단력, 비판적·혁신적 사고, 세무 전문성을 결합한 새로운 인재상이 요구될 것"이라며 "혁신을 실행력으로 전환하는 팀 중심으로 조직이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