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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만한 심장에 생긴 기형, 생후 8일 만에 치료 성공

연합뉴스 김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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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만한 심장에 생긴 기형, 생후 8일 만에 치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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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체중 1.5㎏ 이른둥이 선천성심장병 수술 집도
(서울=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 크기가 '엄지손가락'만한 저체중아의 복잡한 선천성심장병을 생후 8일 만에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정의석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가 지난 2일 수술 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이준이를 진찰하고 있는 모습. 2026.01.15. [서울아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 크기가 '엄지손가락'만한 저체중아의 복잡한 선천성심장병을 생후 8일 만에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정의석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가 지난 2일 수술 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이준이를 진찰하고 있는 모습. 2026.01.15. [서울아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아산병원은 심장 크기가 어른의 '엄지손가락' 정도인 체중 1.5㎏ 신생아의 심장 기형을 생후 8일 만에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술을 받은 홍이준 군은 수술 후 49일간의 집중치료 끝에 지난 5일 2.2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준이는 1년 넘는 시험관 시술 끝에 엄마 나이 45세에 찾아온 소중한 아이였다.

이준이는 엄마 배 속에 있었던 지난해 8월 '활로 4징'이라는 선천성심장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이르게 저체중 상태로 세상에 나왔다.

활로 4징은 1만 명당 3∼4명에서 발병하는 복잡 심장기형이다. 심장의 구조적 결함 때문에 온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청색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활로 4징의 표준 치료인 '완전 교정술'은 심장 구조를 정상화해 기형을 바로잡는 수술이다. 다만 가슴을 열어 심장박동을 멈춘 뒤 심실중격의 결손을 막고 판막을 성형하는 고난도 수술이어서, 일반적으로 몸무게가 충분히 늘어난 생후 4개월께 아이에게 시행한다.


이 때문에 이준이와 같은 이른둥이는 전신 동맥을 폐동맥에 연결하는 단락술이나 혈관을 확장하는 스텐트 시술 등 증상을 호전시키는 임시적인 수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은 이준이의 성장을 기다려보려 했으나, 아이의 산소포화도가 점점 떨어지고 무산소 발작까지 더해지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완전 교정술을 시행기로 결정했다.

이준이의 혈관이 바늘보다 얇을 정도로 작은 탓에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수술은 4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 후 이준이에게 시행한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에서도 심실중격 결손이 완벽히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이의 어머니는 "임신했을 때부터 심장이 좋지 않다는 사실에 걱정이 많았는데, 잘 고쳐줄 테니 낳는 데만 집중하라는 의료진의 단호하고도 자신감 있는 목소리에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기적을 주신 만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키우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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