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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유럽 車 부품업계 10만명 감원…코로나 때보다 2배 가량 높아"

아시아경제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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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유럽 車 부품업계 10만명 감원…코로나 때보다 2배 가량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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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2030년까지 1만3000명 감원 예정
콘티넨탈, 발레오 등 부품 업체도 감원 중
"중국이 큰 위협…전례 없는 위기 상황"
지난 2년간 유럽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10만여명이 감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는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 유럽자동차부품협회(CLEPA)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지난 2024년 5만 4000명, 2025년 5만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과 2021년 발표된 감원 규모인 총 5만 3700명을 2배가량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는 오는 2030년까지 1만 3000명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는 오는 2030년까지 1만 3000명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업체 보쉬는 오는 2030년까지 1만 3000명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4∼2025년 콘티넨탈, 발레오, 포르비아, 셰플러, 마흘러도 각각 1000명 이상 감원할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영향이 크다. 벤자민 크리거 CLEPA 사무총장은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잘 만든 차를 아주 싼 값에 시장에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 시장이 서서히 휘발유·디젤 자동차에서 벗어나고 있어 내연기관차 생산에 초점이 맞춰진 공급업체에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디젤 차량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의 국제 자동차 터미널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P연합뉴스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의 국제 자동차 터미널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P연합뉴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럽 시장에서 엔진별 판매 비중은 하이브리드 34.7%, 휘발유 26.9%, 전기차(EV) 18.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9.4% 디젤 8% 등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도 타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부터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 관세를 15%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공언한 27.5%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과거 2.5%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산업 보호를 위해 핵심 부문에서 유럽산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유럽산 부품 비율 기준을 높게 책정하라고 요구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우려해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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