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엔비디아 없어도 된다"…中 지푸, 화웨이 칩으로 만든 AI 모델 첫선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원문보기

"엔비디아 없어도 된다"…中 지푸, 화웨이 칩으로 만든 AI 모델 첫선

속보
李대통령 "문화예술 영역 지원 부족…추경해서라도 토대 되살려야"
[인더스트리 AI] 지푸·화웨이 연합 통했다…국산 칩 기반 고성능 멀티모달 모델 '성공'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푸(Zhipu, Knowledge Atlas Technology)가 화웨이(Huawei)의 반도체만을 사용해 훈련한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 자립의 이정표를 세웠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푸는 자사의 오픈소스 이미지 생성 모델인 'GLM-이미지(GLM-Image)'를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칩을 활용해 훈련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최신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이 미국산 칩 없이 100% 국산 칩만으로 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모델은 화웨이의 '어센드 아틀라스 800T A2' 서버와 AI 프레임워크인 '마인드스포어(MindSpore)'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해당 서버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쿤펑(Kunpeng) 프로세서와 어센드 AI 칩이 탑재돼 있다. 지푸 측은 "이번 성과는 국산 풀스택(Full-stack) 컴퓨팅 플랫폼에서 고성능 멀티모달 생성형 모델을 훈련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엔비디아 등 첨단 칩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국 AI 산업이 독자 생존의 길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푸는 지난해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캄브리콘(Cambricon) 등 중국 토종 칩 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베이징 당국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지푸는 지난주 중국 주요 AI 스타트업 중 최초로 상장에 성공했으며, 이후 주가가 80%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화웨이 역시 올해 자사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며, 캄브리콘 또한 올해 AI 칩 생산량을 3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최근 엔비디아의 H200 칩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기업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화웨이는 지난 5월 자사의 '판구(Pangu)' 모델을 어센드 칩으로 훈련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외부 주요 AI 기업이 이를 공식화한 것은 지푸가 처음이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