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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200 관세 25% 부과" vs 中 "반입 금지"…엔비디아 칩 전쟁 격화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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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200 관세 25% 부과" vs 中 "반입 금지"…엔비디아 칩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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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AI] 엔비디아 H200, 美 수출 허용에도 中 빗장…200만개 주문 '올스톱'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을 조건부 허용하며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나, 중국 당국이 즉각적으로 반입 차단과 구매 제한 명령을 내리며 맞불을 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및 로이터통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대만 등에서 생산한 H200 칩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에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MD의 'MI325X' 등 첨단 반도체 제품군이 포함됐다. 미국은 칩이 중국 고객에게 배송되기 전 자국을 거치게 하여 판매액의 25%를 징수할 방침이다.

하지만 미국이 수출 빗장을 열었음에도 동시에 중국 정부는 수입 빗장을 걸어 잠갔다. 중국 세관 당국은 최근 일선 세관원들에게 엔비디아 H200의 반입 불허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 자국 주요 기술 기업들을 소집해 "필수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H200 칩을 구매하지 말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했다. 이는 사실상의 금수 조치로 해석된다.

당초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통제가 화웨이 등 중국 토종 기업의 성장만 돕는다며 규제 완화를 호소해왔고, 중국 기업들은 개당 약 2만7000달러(한화 약 4000만원)에 달하는 H200 칩을 200만개 이상 주문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로 인해 기주문 물량의 반입 여부가 불투명해졌으며,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재진입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업계에서는 양국의 이러한 행보를 오는 4월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기싸움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수출을 통해 재정적 이익과 레버리지를 확보하려는 반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를 역이용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자국 반도체 자립을 가속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25% 관세가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수준이라며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이 칩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 칩 판매액의 25%를 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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