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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배후에 트럼프·네타냐후"…카타르 미군기지 공습 언급

아시아경제 오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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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배후에 트럼프·네타냐후"…카타르 미군기지 공습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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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판 시 결정적 대응"
이란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그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 지도부를 지목했다.

1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총사령관은 성명에서 "강력한 IRGC는 적과 그들의 다에시(이슬람국가·IS) 같은 내부 용병의 오판에 결정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차량이 불에 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차량이 불에 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크푸르 총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목하며 "이란 청년들과 국가 안보 수호자들 살해범"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강한 이란을 겨냥한 백악관과 텔아비브 통치자들의 음모를 무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파크푸르 총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범죄를 저지르는 도박꾼"이라고 비난하고, 네타냐후 총리는 "아동 살해범"이라고 칭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위에 개입해 이란 신정일치 체제의 전복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당국이 시위 참가자를 교수형에 처할 것이라는 소식에 "그들이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사작전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정치 고문인 알리 샴카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미사일이 알우데이드 기지를 휩쓸고 간 사실을 언급해보라"며 "이는 이란이 어떤 공격에도 대응하겠다는 결의와 역량을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카타르에 있는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미군의 중동 지역 최대 규모 기지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은 '12일 전쟁' 당시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자 이란은 알우데이드 기지를 공습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머무는 일부 인력에게 철수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군사 개입이 24시간 이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행사에서 이란 시위 관련, "우리는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상당히 강력하게 통보받았다. 하지만, 그 모든 의미가 뭔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

또 "나는 살해가 중단됐으며 처형이 중단됐다는 정보를 방금 접했다"며 "지난 며칠간 사람들이 얘기했던 그 처형은 없을 것이다. 오늘이 처형일이었다"고 말했다. 살해 중단 소식의 출처로는 "다른 편의 매우 중요한 소스(very important sources on the other side)"라고 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옵션은 배제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의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소식을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받았다"고 답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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