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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억새, 봄까지 안 자른다…첫 시도

뉴시스 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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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억새, 봄까지 안 자른다…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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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에게도 휴식·취식처 제공
[서울=뉴시스] 하늘억새. 2026.01.14.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늘억새. 2026.01.14.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억새 축제 후 11월이면 전부 베어내던 억새를 올해부터는 싹 트기 전인 3~5월에 예초한다고 15일 밝혔다.

2002년 월드컵공원 조성 이후 24년 만에 겨울 억새를 존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하늘공원 억새는 2002년 약 9만4000㎡ 규모로 조성됐다. 해발 약 100m 고지대의 평탄한 지형에 대규모 군락이 형성된 사례는 전국에서도 유일하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은 매년 가을 억새 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은 가을 명소다. 축제 종료 후인 11월부터 다음 해 생육을 위해 억새를 모두 제거해 겨울철에는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억새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신품종 심사를 위한 억새 재배 시험 및 특성조사 매뉴얼'에 따르면 공원 등 인공적으로 조성된 환경에서는 봄철 새싹이 나기 전 제거하지 않으면 고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원 관리 비수기인 11~12월에 억새 뿌리 위 묵은 잎 부분을 잘랐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억새 제거 시기를 싹이 트기 직전인 3~5월로 변경했다.


겨울 억새는 가을의 초록 잎과 은빛 억새와는 달리 금빛으로 건조된다. 사람 키보다 높은 금빛 억새 사이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아울러 억새 제거로 인해 먹이 활동이나 은신처로 활용할 공간이 부족했던 붉은배새매, 새매, 황조롱이, 흰눈썹황금새 등 겨울 철새들이 겨울에 보다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게 됐다.

봄에도 일부 구간은 존치 구획으로 설정해 베어내지 않고 억새 생육 상태 관측을 추진할 예정이다. 겨울 동안 남겨진 억새 상태를 살펴본 후 수명이 다해 고사한 개체를 중심으로 교체 식재를 추진한다.


신현호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이번 겨울 억새 존치를 통해 겨울에도 바람에 흔들리는 금빛 억새와 함께 새로워진 하늘공원의 모습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월드컵공원은 체계적 관리를 통해 생태계와 공존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을 사계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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