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유혈사태를 마치 자신만이 막을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이란 경제난'을 몰고 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유혈사태를 마치 자신만이 막을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이란 경제난'을 몰고 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었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지난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는 계속 이어갔습니다.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이란 경제는 석유 수출과 금융 거래가 제한되면서 신음해야 했습니다.
[사이드 라일라즈 / 경제학자 : 현재 이란의 세계 석유 시장 및 국제 경제에서의 역할은 0.4% 미만의 무역 점유율에서 알 수 있듯이 미미합니다.]
지난해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보다 더 강력하게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지난해 9월 이뤄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 제재 복원이었습니다.
10년 만에 복원된 제제로, 이란 경제는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최근 이란의 화폐인 리알화는 달러당 150만 리알까지 폭락했고, 전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9월보다 40% 이상 폭등했습니다.
[볼룰리 / 이란 시민 : 1주일 전에는 계란 한 판을 220만 리알에 샀는데, 오늘은 350만 리알로 올랐습니다. 식용유나 쌀 같은 다른 생필품 가격도 올랐습니다.]
민생고는 결국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사태를 이란 신정체제를 붕괴시킬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미국이 개입할수록 이란 정권은 반정부 시위가 미국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며 강경 진압을 정당화할 것이라는 겁니다.
또, 이란 시민들은 외부의 개입이 아닌 자신들의 힘으로 변화를 만들어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란 노점상 : 우리가 만족하든 불만족하든 우리의 문제이지 트럼프나 다른 누구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란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란의 핵 규제와 경제 제재 완화를 담은 '핵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것이 국제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핵 합의 당사자인 유럽연합과 중국, 러시아, 그리고 중동 국가들도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