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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뉴스룸] 유리할 땐 韓 기업, 불리할 땐 美 기업…철새 기업 '쿠팡'

아주경제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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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뉴스룸] 유리할 땐 韓 기업, 불리할 땐 美 기업…철새 기업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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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앵커]
최근 미 정치권을 중심으로 쿠팡을 보호하기 위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녀사냥'이란 표현까지 나왔는데, 미 정치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쿠팡의 대대적인 대미 로비 결과로 풀이됩니다.

첫 소식 김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11일 미국을 찾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여 본부장은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특정 미국 기업에 대해 표적을 삼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통상과 외교에 대해선 쿠팡 문제와 철저히 분리해서 임해야 한다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공화당 인사를 중심으로 한국 정부가 쿠팡을 부당하게 대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여 본부장과 만난 대럴 아이사 공화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기술 기업들에 대한 부당한 표적화와 이재명 정부의 쿠팡을 향한 불공정한 대우는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기업과 시민을 겨냥한 국가 차원의 적대적 행위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경고했습니다.

또 같은 당 스콧 피츠제럴드 하원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엑스에 "마녀사냥에 기반해 쿠팡의 미국인 임원들을 기소할 것을 요구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경악한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같이 미 정치권에서 쿠팡을 감싸고자 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엔 쿠팡의 대미 로비 확대에 있다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 상원 로비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는 2021년 뉴욕 증시 상장 이후 1075만달러, 우리 돈 158억원에 달하는 로비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결과 한국 정부가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 대응 태도를 문제 삼으며 강한 압박에 나서자 미 의원들이 직접 보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출의 90% 이상을 한국에서 얻고 있지만 정작 불리할 땐 '미국 기업' 명목으로 미 정치권의 보호를 받는 쿠팡. 전문가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정부의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미 정치권이 개입하는 현 상황에 대해 소비자는 '부당한 경제 간섭'으로 느낄 수 있다 분석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이제 미국 정부나 정치권에서의 압박이 이렇게 여러 경로로 들어올 것 같으면 이제 국내 소비자 입장에선 부당한 경제 간섭을 받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ABC뉴스 김민재입니다.


김민재 기자 kimmjae1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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